韓비하 日애니 '헤타리아' 방영중지 서명운동

김태은 기자  |  2009.01.12 13:42


한국을 비하하는 내용이 담긴 일본 애니메이션 '헤타리아'의 방영 중지를 청원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ID '영혼'은 지난 10일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에 '우리 민족을 모욕하는 헤타리아 방영을 중단하라'는 청원을 제기했다. 12일 현재 5000여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일본 현지에서 오는 24일부터 방영예정이므로 국내 네티즌의 목소리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적다. 하지만 그만큼 네티즌들의 분노가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


'영혼'에 따르면 '헤타리아'는 일본에서 웹툰 연재를 시작으로 현지 위성 CS채널인 '키즈스테이션'을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된다. 세계 각국을 의인화시켰으며 세계2차대전의 주범국을 주인공으로 하는 극우적 내용이다. 특히 한국에 대한 노골적인 모욕이 포함돼있다.

이 네티즌은 '한국' 캐릭터에 대해 일장기를 입거나 두르고 다니며, 독도를 상징하는 일본의 가슴을 만지는 변태로 설정됐다며 분개했다. 또 중국의 한자를 한국 것이라고 하는 등 뭐든지 한국에서 만들었다고 주장하며, 미국에게 설설기는 '찌질이'로 묘사된다고 전했다.


서명에 응한 네티즌들은 포스터(사진)속 오른쪽 끝 일장기를 들고 있는 남자가 한국 캐릭터라며 "한국에서 방영안하니 반대할 필요가 없다는 분들도 있는데 이러한 만화가 어디선가 방영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며 개탄했다.

"미국에서만 방영된 영화한편이 우리 한국인에 대한 인식을 냉혈인으로 만든것을 잊으셨냐"며 "'케로로'가 '자기나라 최고!'란 식으로 말하지만 '헤타리아'는 그 뿐 아니라 '한국은 우리나라 보다 수십단계 아래의 멍청이!'라는 말을 한다"며 우려하기도 했다.


반면 "만화의 내용이 우리나라를 모독한다는 사실에 수긍하지만, 방영을 못하게 한다면 일본인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서명 운동을 하기 보다는 그 시간에 일본 웹사이트에 이 만화의 문제점과 이 만화를 바라보는 한국의 시선을 알려줘 일본인들이 자신들이 무슨 만화를 보는 건지 확실히 깨닫게 해주는 것이 더 긍정적인 해결책이라 생각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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