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이 숨지기 12시간 전 리허설에 대한 증언도 나왔다. 잭슨이 사망하기 몇주 전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잭슨이 춤추고 노래할 기력이 없으며, 심지어 말할 힘도 없다고 보도하기도 했지만 20년간 마이클 잭슨과 함께 해 온 보컬 디렉터 도리언 홀리는 마이클 잭슨이 숨지기 전날 밤 '디스 이즈 잇' 런던 콘서트를 위해 전 곡의 노래를 모두 부를 정도로 활력이 넘쳤다고 말했다.
1987년부터 마이클 잭슨과 투어 공연을 함께한 도리언 홀리는 29일 영국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 잭슨이 24일 밤 친구와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리허설을 가졌다며, 마이클 잭슨이 얼굴에 홍조를 띤 채로 영국 공연을 위한 세트가 완성되는 걸 지켜봤다고 밝혔다.
그는 죽기 몇 주 전 마이클 잭슨의 존재감과 에너지가 분명했다며 "20명의 무용팀과 함께 무대에 올랐지만 오직 그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마이클 잭슨이 틀린 부분을 세세하게 지적하고 노래 전체를 빠르게 부르기도 해 입을 떡 벌리고 바라보기만 했다며 "경외감이 들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더욱이 잭슨은 이전 공연에서 비디오 테이프를 통해서 코러스 가수나 다른 무용수 등의 오디션을 봤다면, 7월 열릴 예정이었던 이번 런던 콘서트를 준비할 때는 잭슨이 오디션 현장에 직접 나오고 공연 스태프와 열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눌 만큼 열의를 보였다고 전했다.
홀리는 "이번 공연에서 관객들이 무엇을 보게 됐을지 말로 설명하기란 불가능하다. 지난주까지는 나도 어떤 모습이 나타날 지 상상하지 못했으니까"라며 "그는 세상에 보여줄 준비가 돼 있었고 나 역시 세계가 단 한 번 공연을 기대하고 있었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