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이 올린 유진박 연주 비교 영상 - 1998년 연주(왼쪽)와 2008년 연주
감금폭행 및 노예계약설 등 괴소문에 휩싸인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 박(34)에 대한 네티즌들의 동정 여론이 뜨겁다.
아직 소문의 진위는 판명되지 않았으나 그의 과거와 최근 연주 비교 영상이 올라오면서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방송연예 커뮤니티에는 30일 '유진 박 감금폭행 후 연주 변화'라는 제목으로 같은 곡을 연주하는 두 동영상이 올라왔다. 1998년 KBS '열린음악회' 콘서트에서 ‘데킬라’라는 곡을 연주하는 모습과 지난해 10월 '유진 박 & 애플재즈오케스트라의 찾아가는 음악회'에서 같은 곡을 연주하는 모습이다.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첫 번 째 동영상이 원래 유진 박 연주고 두 번 째 것이 폭행 감금으로 인한 정신손상후 연주... 정말 두 번 째 동영상은 하기 싫어서 하는 게 티가 난다. 음정 박자도 이상하다”고 설명했다.
첫 번 째 영상은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힘있는 연주를 선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그의 모습이다. 두 번 째 영상에서 유진 박은 힘없이 불안정한 연주를 하고 있다. 처음 영상과 비교하면 음정과 박자가 매우 불안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두 번 째 영상 눈빛에 총기도 없고 기계적으로 켜는 것 같다”, “실력 좋은 연주자를 어떻게 저리 만들어 버릴 수 있나”, “너무 안타까워서 영상을 끝까지 볼 수 없다”며 충격을 금치 못하는 반응이다.
유진 박을 행사장 등에서 목격했다는 일부 네티즌은 "유진 박 같은 천재 바이올리니스트가 지방공연과 밤무대에 나와서 이상하게 생각했다", “처음엔 진짜 유진 박이 아닌 줄 알았다”며 유진 박을 둘러싼 괴소문에 의혹을 더했다.
유진 박은 1990년대에 세계적인 연주가 바네사메이(Vanessa Mae)에 비견되는 천재 전자 바이올리니스트로 거론되며 명성을 떨쳤다. 미국 명문대인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후 귀국해 TV 출연과 97, 98년 연이은 앨범 발표 등 활발한 행보를 보였으나 갑자기 활동을 멈췄다.
유진 박은 오는 8월 2일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음악분수와 함께하는 2009 여름축제' 무대로 활동을 재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