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기자
조희문 인하대 교수가 새 영화진흥위원장으로서 영진위 내부 갈등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7일 오전 문화부는 조희문 인하대 교수를 신임 영진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조희문 신임 위원장은 문화부 기자실에서 취재진과 만나 "노조 문제 등 현안들이 원만히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영진위는 전임 강한섭 위원장 시절 내부 갈등으로 노조위원장이 고발되는 등 내홍에 휘말려있다. 이런 사정 등으로 영진위는 지난 6월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시 최하위 평가를 받았으며, 그 책임을 물어 강 위원장이 사퇴했다.
이에 대해 조희문 신임 위원장은 "강 전 위원장이 일을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신임 위원장은 인적규모 축소 등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입장 발표에 조심스러워했다.
또한 대표적인 스크린쿼터폐지론자인 조 신임 위원장은 현행 스크린쿼터에 대해서는 "한국영화가 좋은 쪽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현행 스크린쿼터는 종전 146일에서 절반으로 축소돼 시행되고 있다. 이는 스크린쿼터 축소에 반대하는 영화계 여론과 상반돼 갈등이 예고되는 국면이기도 하다.
한편 조희문 신임 위원장은 현 정권의 인수위원을 역임한 바 있으며, 뉴라이트 계열로 꼽힌다. 조 신임 위원장은 한양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했으며 중앙대 연극영화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상명대 교수와 영진위 부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조 신임 위원장은 임기는 2011년 5월27일까지이다. 지난 7월 강한섭 전 위원장 사퇴로 임시대행 체제로 있는 영진위 정상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