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과 2PM을 탈퇴하고 미국에 머물고 있는 재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재범이 복귀를 한다면 당연히 2PM으로 복귀할 것이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2PM을 탈퇴하고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재범의 복귀에 대해 처음으로 말문을 열었다.
박진영은 11일 오후 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원더걸스와 함께 출연해 재범 사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박진영은 "처음 한국 비하 발언이 터지고 나서 비난의 수준이 과했다고 생각했다. 자살 서명 운동까지 있었다. 그런데 재범군이 미국으로 떠나니까 과장된 번역일 뿐 잘못이 전혀 없다는 식으로 여론이 바뀌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진영은 "저나 재범군의 생각은 똑같다. 그렇게 잘못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 않게 넘어갈 정도의 일은 아니다"라며 "특히 노래를 하고 춤을 추는 예술을 하는 사람이라면 문화를 연결하는 사람인데 다른 문화 사람들을 비하해서는 안된다. 그런 표현을 한 건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진영은 "그럼 재범이가 나쁜 아이냐 하면 그건 아니다. 정말 착한 아이다. 그 당시 재범이는 정말 삐딱했다. 저한테 대놓고 프로듀서 곡만 안 받으면 성공할 자신이 있다고 했다"며 "그런데 재범이는 거짓말을 안 한다. 재범이는 계속 바뀌었다. 지금의 재범이는 그때의 재범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지만 그때의 재범이가 상처를 줬다는 걸 인정한다. 그것도 재범이의 생각이다. 그래서 스스로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이라며 "그렇다고 멤버들이 활동을 안 해야겠냐 하면 그게 아닌 거다. 재범이가 '형 저는 미국에 가고 싶어요'라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박진영은 "제가 재범군이라면 같은 생각을 했을 것 같더라"라고 말했다.
박진영은 "잘못이 아니었다면 저도 재범이도 끝까지 싸웠겠죠. 하지만 본인도 너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재범군을 아낀다면 언론도 팬도 그냥 내버려뒀으면 좋겠다. 본인이 후회를 하고 반성을 하고 있으니까 재범이를 가만히 내버려 두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재범의 복귀 가능성에 대해서도 분명히 말했다. 그는 "재범이 쉬는 동안 제가 할 수 있는 건 춤 노래 선생님을 만나면서 가수로서 녹슬지 않게 도와주고, 본인이 나중에 무대에 서고 싶다고 하면 그때는 도와줘야죠"라고 말했다.
그는 "복귀를 한다면 당연히 2PM으로 복귀한다"며 "솔로로 복귀하는 걸 재범군도 원하지 않고 멤버들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진영이 재범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9월 JYP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에 두 차례에 걸친 공지사항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힌 뒤 처음이다.
한편 재범은 2005년 미국의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인 마이스페이스에 "한국을 떠나고 싶다" 등의 글을 올린 것이 지난 9월 5일 네티즌 사이에 알려지면서 구설수에 올랐다. 이후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과 함께 공개 사과했으나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3일 뒤인 8일 2PM 탈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