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 "남자친구 따위 안 만들어"

김현록 기자  |  2009.11.26 19:18
배우 고현정 ⓒ이명근 기자 배우 고현정 ⓒ이명근 기자


배우 고현정이 스캔들에 대한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영화 '여배우들'(감독 이재용)에 출연, 현실과 허구를 오가며 여배우 고현정의 모습을 그린 그녀는 26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를 통해 그간 잘 털어놓지 않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가감없이 풀어냈다.


톱 여배우 6명이 함께 모인 이번 화제의 프로젝트에서 고현정에게 붙은 표제어는 바로 '스캔들'. 고현정은 "그 정도는 좋은 것 같다. 생각해 보면 굳이 사생활이 없는 것 같다. 어찌됐든 다 알려져 있지 않느냐"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녀는 "후배들한테도 그런다. 전세기를 탈 능력이 있어서 타는 건 좋은데 그게 여러 사람들에게서 분리되는 순간을 즐기는 건지, 아니면 간첩처럼 아무도 모르게 살고 싶은건지 잘 구분하고 욕망을 가지라고"라며 의미심장한 비유를 들기도 했다.


재벌가와 결혼했다 이혼, 그리고 2004년 컴백하기까지, 당시 워낙 외부와 차단돼 신비주의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던 고현정은 "물론 저도 그런 데서 자유로울 순 없다"며 "자신이 원하는 걸 정확히 알아야 된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고현정은 "컴백했을 때, 제가 너무 소탈하게 하는 것도 가증스럽지 않았을까. 뭘 해도 야단맞을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억울할 것도 없고, 오해라고 해명할 것도 없고. 그땐 그게 최선이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고현정은 남자친구에 대한 질문에도 "남자친구 따위는 안 만든다"며 "친구는 쉽게 하는 게 아니다. 남자는 몰라도"라고 시원시원한 입담을 뽐냈다. 그녀는 "아직까지는 재혼을 하겠다는 생각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이혼 전 낳은 두 자녀에 대한 조심스러운 마음도 함께 털어놨다. 그녀는 과거 인터뷰에서 되도록 활발히 활동하는 모습을 자녀들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고현정은 "아들을 낳고 딸을 낳았다. 뱃속의 느낌도 달랐다"며 "저만의 느낌이 있지만 그걸 연기할 땐, 솔직히 이용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고현정은 "왜냐면 미안해서"라며 "걔네들도 사춘기에 접어드는 나이가 되는데 힘들 수도 있지 않겠나. 조심하려고 하는 거다. 보여주려 하는 의도를 말씀드린 거지만, 그걸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저도 모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현정은 여배우로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일단 좋다. 하기 싫은데 억지로 여기에 갖다놓지는 않았지 않겠나. 원했고 추구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분명히 얻는게 많다. 타고난 것도 있겠지만 주위의 도움과 행운 없이는 올 수 없지 않았겠나. 보은해야죠"라고 전했다. 이어 "가십도 그래서 너무 멀리하면 안된다. 적당히 그렇게 나누면서 가야 하는 것 같다"고 조용히 웃음을 지었다.

배우 고현정 ⓒ이명근 기자 배우 고현정 ⓒ이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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