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윤종신이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를 통해 한층 더 성숙해졌다고 소회를 밝혔다.
윤종신은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케이블채널 Mnet '디렉터스컷' 녹화 현장에서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만나 음악인과 예능인으로서 자신의 모습에 대한 생각을 솔직히 털어놨다.
윤종신은 우선 '패떴'이 종영하는 데 대해 "시원섭섭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윤종신은 "사실 저에게 야외 버라이어티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당분간 또 다른 야외 버라이어티에는 출연하기 힘들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윤종신은 "멤버들 덕분에 끝까지 즐길 수 있었다"며 '패떴'을 통해 배운 게 많았다"며 고마워했다.
윤종신은 그간 '패떴'에서 최고령 멤버로서 활약해왔다. 그는 10여 년의 기간 동안 발라드 가수 이미지를 벗고 '패떴'과 MBC '황금어장-라디오 스타'를 통해 예능 늦둥이로 새로운 방송환경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패떴'을 통해 공개된 다소 가벼워 보이는 모습이 가수로서 쌓아온 커리어에 누가 될까 걱정되진 않았을까.
하지만 윤종신은 "저는 가수로서의 모습과 예능인으로서의 모습을 완벽하게 갈라놓고 산다"며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할 때에는 완전한 예능인으로, 음악 전문 프로그램에서는 완전한 가수로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윤종신은 "가수의 이미지를 벗지 못해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고민하는 이들이 있다면 꼭 조언해주고 싶다"며 "기존의 이미지가 깨지는 것은 무서운 일일 수도 있지만 잃은 것만큼 얻는 건 꼭 생기기 마련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