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최진영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홍봉진 기자 honggga@
"어떻게 너마저…."
할 말을 잃은 사람들은 눈물마저 흘리지 않았다. 아니, 흘리지 못했다. 29일 오후 4시께 갑작스런 고(故) 최진영의 비보를 듣고 장례식장으로 달려온 가족 및 지인들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올해 고인과 손잡고 함께 일을 시작했던 소속사 엠클라우드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왜 이런 일이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고인의 모친께서 '내 아들, 장가도 못 갔는데…'라며 오열하시다 정신을 놓으셨다"고 털어놨다.
고 최진영은 이날 오후 2시45분께 119 구급차에 실려 서울 도곡동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병원측에 따르면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고인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음에도 불구 끝내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오열과 침묵, 어찌 보면 상반된 감정들이 빈소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빈소 5호실 앞 의자에 앉아 있던 이영자는 두 눈이 퉁퉁 부어있었으며, 고인의 친누나인 고 최진실 전남편 조성민은 말없이 어두운 표정으로 빈소를 지켰다.
무엇보다 고인이 떠난 지 3, 4시간이 흘렀을 당시에도 적잖은 사람들은 꿈을 꾸고 있는 것 아니냐며 믿기지 않는 현실 앞에 우왕좌왕했다.
그리고 늦은 오후 고인의 빈소가 겨우 제 모습을 찾아갔다. 당황하던 지인들은 가는 길만이라도 예쁘게 만들어주고 싶다며 생전 밝게 웃고 있는 사진으로 영정을 마련하고 죽음을 애도하는 국화꽃으로 둘러쌌다.
오후 9시10분께 고인의 빈소가 취재진에 공개됐다. 상주가 된 사촌동생 최모씨는 어두운 표정으로 빈소를 찾는 조문객들을 맞았다.
그리고 고인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발길이 이어졌다. 엄정화 빽가 윤해영 이소라 유지태 김효진 민영원 차태현 김종국 홍경민 이휘재 조연우 박재훈 윤유선 성진우 김창렬 김승현 등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았다.
무엇보다 빈소가 마련된 첫날 자정이 가까올 무렵, 김승현의 오열하는 울음소리가 빈소를 찾은 이들의 가슴마저 울렸다.
30일에도 고인의 빈소에는 생전 절친했던 동료 선후배 연예인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발인은 오는 31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양평 갑산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