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새 드라마 2편, 연이은 동물학대 논란

전소영 기자  |  2010.05.28 10:12
사진출처=SBS 사진출처=SBS


SBS의 새 드라마들이 연이은 동물학대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주에는 새 월화드라마 '커피하우스'가 고양이 학대라더니 이번에는 새 수목드라마 '나쁜남자'는 강아지 학대란다.


이제 갓 시작해 시청자들과 만나는 드라마에 이런 논란은 득 될 게 전혀 없다. 시청자들의 논란과 이에 대한 제작진의 해명이 반복되는 소모전만이 될 뿐이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커피하우스'제작진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고양이 학대 장면에 대한 공식적인 해명을 해야 했다.


문제가 됐던 고양이 학대 장면은 지난 17일 2회 방송분에서 비롯됐다. 등장인물 진수(강지환 분)는 비서인 승연(은정 분)에게 들고양이를 가져오라고 지시하고 이를 찾지 못한 승연은 겨우 고양이를 얻어 들고양이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가족들과 위장술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문제의 장면이 방송됐다. 승연의 아버지는 고양이털에 오물을 묻히고, 할머니는 이발기를 들고 와 고양이에 있는 털을 깎는 등의 장면을 내보낸 것.


시청자들 사이에서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동물 학대다" "고양이를 소품으로 밖에 보지 않느냐"라는 등 비판을 하는 등 제작진의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제작진은 문제의 장면에 대해 "고양이의 털은 실제로 깎은 것이 아닌 인형의 털과 솜 등을 준비해 촬영했으며, 고양이에게 묻힌 오물은 진짜가 아닌 고운 모래와 분장재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28일 '나쁜남자'의 제작진 역시 촬영 과정에서 강아지를 학대했다는 시청자들의 비판에 해명을 했다. '나쁜남자'는 극 장면 속이 아닌 촬영과정에서 예상되는 동물학대가 문제였다.


건욱(김남길 분)이 어린 시절을 부모를 교통사고로 잃게 된 과정을 회상하는 장면에서 비를 맞으며 추위에 떠는 강아지의 모습은 동물학대 논란으로 불거졌다.

시청자들은 "촬영하는 동안 말도 못하는 강아지가 얼마나 힘들었겠느냐" "어린 강아지에게 너무 불쌍하다" "동물 학대가 아니냐" "너무 잔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던 것이다.

'나쁜남자' 제작진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와 전화통화해서 "이전 '커피 하우스' 고양이 학대 논란 때문에 걱정했던 장면이다"라고 말문을 열며 "촬영 현장에는 강아지의 주인 뿐 아니라 수의사도 함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강아지는 특별히 훈련소에서 연기 훈련을 받은 특수한 강아지"라며 "장면을 자세히 본다면 강아지가 연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아역배우가 워낙 연기를 잘해 이 장면을 촬영하는 데에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이은 동물학대 논란에 SBS 관계자 측은 "새로 시작하는 드라마들이 이런 논란을 받는 일은 긍정적이지 않다"며 "드라마 제작진들이 촬영하면서 오해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오해가 생기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한편으로는 너무나 현실감 있는 연출 때문에 생긴 일들로 일종에 편집의 묘미가 아니겠느냐"며 "관심 있게 지켜 봐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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