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우, 눈물때문에 '휴먼다큐 사랑' 내레이션 중단

최보란 기자  |  2010.06.01 10:33
ⓒMBC 제공 ⓒMBC 제공


MBC '휴먼다큐 사랑'의 내레이터로 나선 김승우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1일 MBC에 따르면 '휴먼다큐 사랑'의 두 번 째 이야기 '고마워요 내 사랑' 내레이터를 맡은 김승우는 녹음 도중 끝내 감정을 주체 못해 스튜디오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김승우는 지난달 29일 '고마워요 내 사랑' 녹음 스튜디오를 방문해 밝은 모습으로 녹음에 들어갔다. 그러나 프롤로그 영상이 나온 지 불과 2분도 되지 않아 눈물 때문에 녹음이 중단됐다.

관계자는 김승우가 "너무 슬퍼. 어떡해. 못 보겠어"라며 울먹이더니 "영상을 안 보고 녹음할 수 있는 방법 없나"라고 김새별 PD에게 문의까지 했다고 전했다.


김승우는 감정을 추스르고 다시 녹음작업에 들어갔지만 눈물과 잠기는 목소리로 수차례 녹음을 중단해야만 했다는 후문이다. 녹음 후엔 테이블 위에 휴지가 수북이 쌓였을 정도.

녹음을 마친 김승우는 "생애 첫 내레이션을 하게 됐는데 이렇게 슬픈 내용을 맡게 될 줄은 몰랐다. 이틀 전부터 대본을 읽어보았지만 화면을 보니 대본의 10배 정도의 슬픔과 감동이 느껴진다"고 내레이션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위대한 사랑, 헌신적인 엄마의 모습을 만나 감동 그 자체였다. 암환자인 엄마 안은숙씨가 가족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밝은 얼굴로 가족과 추억을 만들어 가는 모습이 더 슬퍼 보였다"고 시청소감을 덧붙였다.

제작진은 평소 따뜻한 남편과 가장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 김승우가 내레이터에 적격이라고 판단해 출연을 제의했다고 전했다.

김승우가 내레이션을 맡은 '고마워요 내 사랑' 편은 말기 암으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안은숙씨 가족의 사랑 이야기로, 오는 4일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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