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맞아 방송사들이 개표방송으로 시청률 잡기에 나선다.
지상파 방송 3사는 선거철 마다 남다른 전략의 개표방송으로 치열한 시청률 경쟁을 벌여 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3사가 출구조사가 동일하게 진행돼 시청률의 가장 큰 변수가 사라진다. 3사는 기술력과 재미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각 방송사 간판 앵커와 아나운서들을 진행자로 내세워 개표방송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KBS 1TV 개표방송 '2010 지방선거 개표방송'은 박영환 앵커의 원톱 체제로 진행된다. 박 앵커는 KBS 간판 뉴스 '뉴스9'의 진행을 맡고 있다.
박 앵커와 함께 '8 뉴스타임'의 정세진 아나운서가 멀티터치스크린 프리젠터로 함께 한다. 또 비디오 월 프리젠터로 정치팀 이주한 기자가 진행을 도울 예정이다.
KBS는 이번 개표방송에서 '투표율, 신기록에 도전한다', '후보들의 징크스', '선진국의 지방자치' 등의 코너로 재미를 더할 계획. 또 시청자가 휴대폰 SMS로 질문을 보내 방송에 참여하는 2-WAY형 개표방송을 선보인다.
MBC는 '어록 제조기'로 유명한 최일구 앵커와 최윤영 아나운서가 공동 진행한다. 최 앵커 자칭, '미녀와 야수' 콘셉트로 삼아 무엇보다 재미있는 개표방송을 선보인다는 각오다.
이번으로 4번째 개표방송을 맡은 최 앵커는 그 만큼 연륜 있는 진행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 앵커는 지난 2004년 총선, 2006년 지방선거, 2008년 총선에서 개표방송 진행자로 나선 바 있다.
MBC는 이번 방송을 위해 매직 월, 매직 터치, 매직 존을 이용해 한층 강화된 입체 영상을 추구한다. 손정은 아나운서와 왕종명, 김수진 기자가 매직 스튜디오를 담당하며 보조 진행한다.
MBC는 또 개표상황에 따라 변하는 후보 개인 영상으로 역동성을 더했다. 더불어 '투표를 바꾸는 퀴즈(투바퀴)' 등의 코너를 통해 본격 개표 전 지루함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SBS는 개표방송 '2010 국민의 선택' 진행자로 메인 뉴스 '8뉴스'의 신동욱 앵커와 김소원 아나운서를 투입했다. 두 사람은 지난 17대 대선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SBS는 520인치 규모의 초대형 4mm LED 영상장비를 도입했으며, 해상도가 LED의 70배에 달하는 최첨단 영상장비로 고화질의 영상을 제공한다.
또 '신동엽의 300', '정가은의 심리실험, '웃찾사' 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만한 다채로운 지방선거 특집도 기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