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화면캡처
SBS 단독 중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0 남아공 월드컵 개막전 남아공 대 멕시코 경기가 지난 11일 치러졌다.
개박전은 한국팀의 경기가 아님에도 불구 19.1%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월드컵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했다.
그러나 이 경기 중계에서 해설위원으로는 처음으로 나선 김병지 선수와 캐스터를 맡은 박찬민 아나운서의 방송호흡에 논란이 일고 있다.
밤새 이 경기 중계를 보고 있던 축구팬들은 이 둘의 미숙한 진행을 지적하며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 캐스터는 자고로 해설자의 서브 역할이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해야 하는데 캐스터가 해설까지 하려고 하는 것 같다"며 전문적 견해를 내놓았다.
캐스터를 맡은 박찬민 아나운서가 축구 지식과 해설 경험 부족으로 김병지 선수의 코멘트와 경기운영에 대한 평가를 잘 받아주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다.
또 박찬민 아나운서가 시청자 입장에서 무엇을 알고, 듣고 싶어 하는 지에 맞춰 해설자인 김병지 선수에게 적절하게 질문하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는 의견이다.
축구해설위원에 도전하는 김병지의 자격에도 의문을 품는 네티즌들 역시 있다. 처음으로 축구 해설을 하는 김병지 선수가 캐스터와 일대일 해설을 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전문 해설위원 보다는 보조 해설위원이 적격이었다는 평이다.
한편으로 김병지 선수의 해설은 골키퍼 출신답게 "골키퍼 입장에서 위협적인 공격이란 어떤 것인지, 수비 위주에서 역습 전략에선 어떤 것 을이어야 하는 지 등 감각이 있었다"라는 목소리도 있다.
그 밖에 김병지 선수의 사투리나 끊기는 진행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 받고 있어 해설자와 캐스터의 조화가 적절치 않았다는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SBS 월드컵 단독 중계에, 첫 경기라는 점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던 시청자들은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의 농도는 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