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화가 22일 오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며 웃고 있다 <사진=KBS>
KBS 2TV 수목극 '제빵왕 김탁구'에서 욕망에 눈 먼 악역 연기로 눈길을 끌고 있는 배우 전인화가 이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전인화는 22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지난 8일 제작발표회 당시 건강이상으로 불참했던 전인화는 "그 전 4일 밤을 샜다"면서 "제작발표회 날 준비 다하고 가고 있는데 멀미 증세가 났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고 일어나려고 했는데 결국 못 일어났다. 다음날 새벽 촬영이 있어 여러모로 쉬는 것이 나을 것 갔다고 판단해 집으로 돌아갔다. 염려해주신 덕분에 아픈지 모르고 촬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인화는 "요즘도 지방 촬영으로 고생이 많지만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힘을 내 열심히 하고 있다"며 "연기자 입장에서 대본을 보고 이렇게 열심히 하기는 처음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아 오히려 더 진중하게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전인화는 '제빵왕 김탁구'에서 극중 거성식품 회장 구일중(전광렬 분)의 아내 서인숙 역을 맡았다. 비서실장 한승재(정성모 분)와 정을 통해 낳은 아들 마준을 일중의 후계자로 삼으려 하지만 탁구(오재무 분)가 등장하면서 꼬이게 된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캐릭터다.
전인화는 "저한테는 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많은 분들이 사극 속 카리스마있는 제 모습을 기억하시면서 '오랜만의 악역이다', '너무 강하다'고 말씀하시는데 .오히려 40살 전에는 제가 하기 편한 역할만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어떤 역이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생긴 것 같다. 어떤 역할을 해도 이제는 재밌다"고 말했다.
전인화 <사진=KBS>
"가족들의 반응은 어떤가"라고 묻자 "같이 사는 분(남편 유동근)도 연기자니까, 연기로만 모니터를 해준다"며 "친정가족들은 '어머, 이상하다'고 얘기를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전인화는 서인숙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남자가 사랑을 해주면 그러겠나"라며 "첫 번째 선택된 사랑을 해서 만난 사람이지만 남자가 여자(인숙)를 만났을 때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기에 끝까지 부여잡고 가는 것이다. 결국 욕망인데, 변화되는 여자의 삶이 표현되면서 '표독', '악역' 이런 타이틀이 붙고 있지만 저는 일단 대본에 충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받을 때마다 재밌다"며 "악역이라서 마음이 불편하기 보다는 '정말 해볼만하구나', '오랜만에 나답지 않은 팔색조 연기를 펼칠 수 있구나'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인화는 극 초반 일중(전광렬 분)이 가사도우미 미순(전미선 분)을 임신시키고 인숙이 비서실장 승재(정성모 분)와 불륜으로 아들 마준을 얻는 등 '불륜논란'이 인 것에 대해 "드라마는 드라마적으로만 해석해서 받아주셨으면 한다"며 "어떤 드라마든지 그 속에는 휴머니즘이 있고, 인생이 있다. 수많은 시청자들마다 감동과 해석이 다르리라고 본다. 저는 '불륜'이라기보다는 우리 인생을 드라마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여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