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조 "방송사가 제작거부 협박"

노동부 고발 검토 강경 방침 재확인

김현록 기자  |  2010.09.01 13:44


미지급 출연료를 이유로 방송 3사 외주제작 드라마 출연 거부를 선언한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위원장 김응석, 이하 한예조)이 일부 연기자가 방송사로부터 제작거부와 관련해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한예조 김응석 위원장은 1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파업 참여 여부는 연기자 개개인의 의사에 달렸다"며 "한 방송사에서는 대본 연습실에 연기자들을 모아놓고 거수로 제작거부 참여 여부를 조사하며 '다음 주부터는 대본에서 빼겠다'고 협박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실제 이같은 사례가 접수돼 조사중이다"며 "향후 노동부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송사의 외주제작드라마 출연료 및 인건비 미지급 상황에 대해 고발하며 "제작사가 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게 만든 원인은 방송사에 있다", "방송사 임직원만을 위한 무료 봉사는 더이상 할 수 없다"고 강경 방침을 재확인했다.

한편 한예조는 드라마에 출연하고도 출연료를 받지 못한 배우에 대한 미지급 누액 금액이 7월말 현재 총 43억6800여만 원에 이른다며, 이날부터 이와 관련해 외주제작사에서 제작하는 드라마 촬영을 거부하겠다고 선언해 파문이 일었다.

이가운데 KBS는 이날 기자회견 직전 한예조와 협상을 타결, 정상 방송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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