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슬링·무용..몸으로 말하는 연예계, 감동까지!

김지연 기자  |  2010.09.05 14:58


해를 거듭할 수록 몸은 뻣뻣해지고 오랜만에 몸을 움직이면 여기저기 삭신이 쑤신다. 그만큼 바쁜 생활에 쫓겨 사는 현대인에게 운동은 쉽지 않은 도전과제다. 이에 매해 초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새해계획으로 운동을 목표로 세운다. 하지만 작심삼일이 되기 일쑤.


그런데 최근 연예가가 가벼운 말장난 대신 '몸'을 통해 직접 움직이는 감동의 웃음으로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먼저 진행 과정에서 프로레슬링 협회와의 오해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MBC '무한도전'이 지난 13개월 동안 준비한 프로레슬링 특집으로 훈훈한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4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지난달 19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무한도전' WM7 프로레슬링 경기모습이 방송됐다. 이번 경기를 위해 지난해 7월 초부터 틈나는 대로 프로레슬링은 연마해 왔던 멤버들의 노력이 TV를 통해 그대로 전달됐다.

특히 이 과정에서 박명수는 뇌진탕 진단을 받기도 했고, '먹보' 정준하와 정형돈은 힘든 과정과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살신성인의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해 감동을 줬다.


실제 프로레슬링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뭐 하나 쉬운 게 없었을 텐데 이들은 진짜 선수가 된 것 마냥 자신의 몸을 던졌고, 이 과정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하지만 웃음만이 아니었다. 비록 돈을 받고 프로그램 촬영에 임하는 것이라지만 TV를 통해 보여준 이들의 모습에서는 진심이 읽혀졌다. 불혹을 넘긴 혹은 앞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펼쳐진 감동 레이스에 시청자들은 또 한 번 감탄했고 뜨거운 격려의 박수를 쏟아냈다.

'무한도전' 뿐 아니라 많은 연예인들도 극중 캐릭터 혹은 완벽 무대를 위한 몸만들기로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배우 이다해도 4일 자신의 미니홈페이지를 통해 무용 연습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 실제 무용선수라고 해도 될 법한 다리 찢기를 선보인 이다해의 모습은 많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가수라면 평소 댄스 레슨을 받았겠지만 배우 이다해가 춤 연습이라니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순간이다.

이에 대해 이다해 측 관계자는 머니투데이 스타뉴스에 "영화 '현의 노래'에서 무희로 출연하는 탓에 매일 맹훈련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과정에서 이다해는 춤을 통해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무희를 완벽히 소화하기 위해 힘든 과정을 단기간에 소화 중이었다.

이런 노력은 배우들뿐 아니라 짐승돌, 짐승남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요계까지 강타했다.

최근 본지와 만난 2AM의 창민은 "에이트 이현과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옴므 활동을 위해 혹독한 몸만들기 과정을 거쳤다"며 "당시 순간은 다시 떠올리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최근 연예가는 레슬링, 무용, 몸만들기 등 말 대신 몸으로 말하고 있다. 특히 그 과정을 때로는 웃음, 또 때로는 아름다움으로 승화해 팬들에게 감동까지 주고 있다.

SBS 예능국 한 관계자는 "예능계 뿐 아니라 최근 연예계는 과거 말로만 웃기던 것에서 벗어나 또는 좁은 촬영장을 벗어나 몸으로 뛰고 부딪히는 추세로 변하고 있다"며 "몸으로 부딪히는 모습이 더 진솔하고 가식 없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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