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탕웨이 '만추', '조선명탐정' 돌풍 잠재울까?

임창수 기자  |  2011.02.17 10:08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만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그대를 사랑합니다\', \'아이들...\'의 포스터 ⓒ왼쪽 위에서부터 시계방향으로 영화 '만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그대를 사랑합니다', '아이들...'의 포스터


김태용 감독의 영화 '만추'가 17일 개봉한다. 극장가에서는 400만 관객 고지를 넘보는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 과연 '만추'는 '조선명탐정'의 흥행기세를 잠재울 수 있을까.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영화예매현황에 따르면 '만추'는 오전 현재 33.55%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경쟁작들에 비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어 개봉 당일 무난히 관객 동원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명탐정'은 8.52%로 4위에 그쳤다.

영화 '만추'는 지난해 SBS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뭇 여성들을 '현빈앓이'에 빠져들게 했던 현빈과 매력 넘치는 중화권 스타 탕웨이가 뭉쳐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김태용 감독의 섬세한 연출에 대한 신뢰와 제 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부문 초청의 낭보까지 더해져 2월 최고 화제작에 등극했다.


'만추'는 '가족의 탄생'의 김태용 감독이 1966년 이만희 감독의 동명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특별 휴가를 받고 감옥에서 나온 중국 여자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한국 남자가 그려내는 3일간의 여정을 통해 남녀가 사랑에 빠져드는 순간을 그려냈다.

주연배우 현빈은 임수정과 호흡을 맞춘 이윤기 감독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또한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시킨 상태다. '만추'에 대한 베를린 현지의 평가와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수상여부가 국내 흥행성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만추'와 같은 날 개봉하는 작품 중에서는 예매율 21.43%로 2위를 기록 중인 '아이들...'의 분전이 눈에 띈다. 1991년 3월26일 대구 달서구에서 다섯 명의 초등학생이 실종된 개구리소년 사건을 영화화한 '아이들...'은 특종을 쫓는 다큐멘터리 PD 강지승(박용우 분)의 시선으로 아이를 잃은 부모의 애끓는 심정을 그려냈다.

박용우, 류승룡, 성동일, 성지루, 김여진 등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으며 '리턴'의 이규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살인의 추억', '그놈 목소리', '우리생애 최고의 순간', '국가대표' 등 앞선 실화영화의 흥행을 이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순제작비 10억원으로 제작돼 포털사이트에서 9점대 네티즌 평점을 기록하며 호평 받고 있는 '그대를 사랑합니다' (이하 '그대사')도 주목해야한다. 강풀 원작의 인기 웹툰 '순정만화' 시리즈 3편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마파도' '사랑을 놓치다'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김만석(이순재 분), 송이뿐(윤소정 분), 장군봉(송재호 분), 조순이(김수미 분) 등 연륜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호연이 단연 눈길을 끈다. 스크롤을 내리며 고조됐던 인물들의 감정과 심리가 영화라는 플랫폼에 맞게 적절히 녹아난 모습이다. '그대사'는 이날 5.5%의 예매율을 기록했다.

'조선명탐정'의 기세가 등등한 극장가. 나란히 같은 날 개봉해 대결을 펼치게 될 '만추', '아이들...', '그대사'는 각각 어떤 흥행 성적표를 받아들까.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현빈앓이'는 스크린에서도 재현될 것인지. 아니면 실화와 웹툰에 기반한 탄탄한 스토리가 관객들의 가슴을 울릴지. 극장가 흥행 대결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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