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아닌 '해병' 김태평, 눈물 입소식 '특혜는 無'

배선영 기자  |  2011.03.08 10:27
배우 현빈ⓒ이명근 기자qwe123@ 배우 현빈ⓒ이명근 기자qwe123@


"현빈이 아니라 이제 김태평이죠...연예인이라 해서 특혜는 없습니다."

7일 해병대 입소식 현장에 참석한 사람들의 얼굴에는 눈물 자국이 선명했다.


이날은 배우 현빈이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하는 날이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경북 포항시 오천읍 세계리에 위치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소했다.

하지만 입소식이 치러진 연병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들은 500여 현빈의 팬이 아니었다. 사랑하는 내 아들과 연인을 해병대에 보내야만 하는 그들은 그만 참았던 눈물을 뚝뚝 흘리고 말았다.


연병장은 5~600여 1137기 신병들과 그 가족들로 가득했다. 짧은 머리가 어색한 듯 자꾸만 손이 머리로 가는 신병들...그 손을 혹여나 놓칠까 꼭 잡는 늙은 어머니 아버지...

그들이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고 만 것은 군악대의 연주와 총검술 시범이 끝나고 신병들이 가족의 품을 떠나 연병장에 집합한 순간이었다.


"집합하십시오!"라는 스피커 속 함성에 쭈뼛쭈뼛 나서는 신병들 뒤로는 눈물을 훔치는 어머니가 뒤따랐다. 눈물을 흘리는 어머니의 얼굴을 보자 이제 서야 군대에 간다는 것이 실감나는 신병들의 표정도 어두웠다.

현빈 역시 마찬가지였다. 가족들, 동료들과는 이미 서울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돌아왔지만 5년여 간 함께 해온 소속사 식구들이 그를 배웅했다. 가족이나 다름없는 소속사 식구들의 얼굴에도 눈물이 흘렀고 현빈도 눈시울을 붉혔다.

그렇게 눈물의 작별을 거친 1137기 해병들은 연병장에 집합해 동기들과 함께 "멋진 해병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를 연거푸 외쳤다. 그리고 '어머니 은혜'를 열창하고 서로의 손을 잡고 부대로 뛰어갔다.

이후 현빈과 1137기 해병들은 지옥훈련이라는 별칭이 있을 만큼 혹독한 7주간의 기초훈련을 받는다. 화생방 훈련, 각개전투 등 극한 상황까지 내몰리는 훈련과정을 견뎌내 진짜 해병으로 거듭나는 기간이다.

한 해병대 관계자는 "현빈이라고 예외는 없다. 해병대에서 그는 김태평이다"며 "만약 이 모든 것을 견뎌낼 자신이 없었다면 지원도 하지 않았겠지..."라고 말했다.
해병대 입소식ⓒ이명근 기자qwe123@ 해병대 입소식ⓒ이명근 기자qwe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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