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민우 "실패는 단단한 방패, 꿈위해 매진"(인터뷰)

김지연 기자  |  2011.03.11 09:20
노민우 ⓒ이동훈 기자 photoguy@ 노민우 ⓒ이동훈 기자 photoguy@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은 사람은 작은 시련에도 쉽게 쓰러진다. 하지만 거친 풍랑을 이겨낸 사람은 큰 시련 앞에서도 쉽게 좌절하지 않는다.


배우 노민우, 사실 그의 이름 앞에 '배우'란 호칭이 붙은 건 그리 얼마 되지 않는다. 그는 2004년 그룹 트랙스의 멤버로 연예계 데뷔한 가수다. 여전히 자다가도 악상이 떠오르면 침대 옆에 있는 피아노와 기타를 이용해 작곡을 할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이 뜨겁다.

그럼에도 그는 연기자로 변신했다. 음악에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노민우는 주위 모든 사람들의 만류도 아랑곳 않고 자신의 직감대로 움직였다.


그리고 몇 년, '태희혜교지현이' '파스타' '쌍화점'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마이더스' 등이 노민우가 현재까지 쌓은 필모그래피다.

생각보다 괜찮은 성과다. 이름도 없는 단역에서 시작해 '파스타'에서는 얼짱 요리사,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에서는 신민아와 호흡을 맞춘 동주 선생 그리고 '마이더스'에서는 김희애, 이민정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발전하고 있다, 그는.


"꼭 해야 하는 일은 누가 반대해 못하게 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엔 하게 된다. 직감이란 게 있는 것 같다. 물론 실패를 할 수도 있지만 그 경험을 통해 큰 에너지를 얻고 시야도 넓어진다."

덕분에 그는 과감히 연기에 도전했다.

"가수로 힘든 시간을 겪어봤다. 때문에 같은 고통이 와도 잘 버틸 자신이 있었다. 사실 실패해서 바닥을 쳐본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실패에 대처하는 자세는 다를 수밖에 없다. 실패는 단단한 방패가 되어 줄 수 있다. 때문에 내가 연기를 택할 때 사람들이 뭐라 해도 그 말을 무시하고 내 직감대로 왔고, 옳은 선택이었다."

노민우 ⓒ이동훈 기자 photoguy@ 노민우 ⓒ이동훈 기자 photoguy@



무엇보다 처음 아무것도 몰랐을 때보다 조금 맛을 보고 난 지금 배우로서 더 큰 욕심이 생겼다. "처음 가는 곳을 갈 때는 무조건 지도만 봤는데 자주 가다보니 주변 풍경도 보이고 사람도 보게 됐다"는 그는 "연기를 하며 배우와의 호흡도 생각하게 되고 나의 역량을 더 키우고 싶은 생각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물론 '마이더스'를 찍고 있는 현재 그의 작은 목표는 극중 누나로 출연 중임 김희애에게 에너지 있는 아이란 말을 듣는 거다.

"함께 하는 배우와 스태프에 인정받는 게 우선인 것 같다. 김희애 선배님에게 이 작품이 끝날 때쯤 괜찮은 에너지가 있는 아이란 모습 보여주고 싶다. 더 나아가 내가 맡은 유명준이란 아이가 내 이름 앞에 수식어처럼 따라다녔으면 좋겠다. 그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수의 길을 포기한 것은 아니지만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매진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슬럼프가 찾아올 때면 힘들었던 시절 썼던 일기를 다시 읽어보곤 한다. 그러면 마음 한 구석이 따뜻해지면 나를 다잡을 수 있다. 그 마음으로 꿈을 위해 열심히 달려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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