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정 정준호 부부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배우 정준호와 이하정 MBC 아나운서가 각계각층 2000하객의 축하 속에 백년가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광장동 쉐라톤그랜드워커힐 호텔 비스타홀에서 웨딩마치를 울렸다. 지난해 11월 교제를 시작한 지 5개월 여 만에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것.
이날 결혼식은 신현준과 탁재훈의 사회와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의 주례로 진행됐다. 축가는 정준호도 몸담고 있는 연예인 봉사단체 '따사모' 회원들인 안재욱 김정은 등이 불렀다. 이어 노사연도 자신의 히트곡 '만남'으로 정준호 이하정 부부를 축복했다.
결혼식에는 연예계 마당발 정준호 결혼식답게 2000여명이 넘는 하객이 몰려 엄청난 성황을 이렀다.
이병헌 장동건 김태희 안성기 이승철 김승우 김남주 홍석천 김태욱 채시라 하유미 김민종 노사연 이무송 박상민 김남길 김정은 등 수많은 동료 연예인들 및 정재계와 스포츠계 인사들 등 2000여명이 두 사람의 앞날을 축하했다.
이날 부케는 이하정 아나운서와 '뽀뽀뽀'를 함께 한 작가가 받았다.
정준호와 이하정 아나운서는 결혼식에 앞서 오후 3시 같은 호텔 무궁화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 행복한 미래를 약속했다. 정준호와 이하정 커플은 기자회견에 나란히 하얀색 옷을 입고 등장, 결혼을 앞두고 설레는 심정을 드러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100여 취재진이 몰려 결혼식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정준호는 "살아오면서 이렇게 설레고 떨린 적이 없었는데 40년 넘게 혼자 살아오면서 하고 싶은 것 다 하면서 살아왔구나"라며 "새벽 3시까지 잠을 설쳤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 여자의 남편이 되는 게 한 집안의 가장이 되는 게 쉽게 되는 게 아니구나 생각했다. 주변에서 너무 축하해주시는 가운데 좋은 배필을 만나 행복하게 결혼하게 돼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희, 장동건, 김남주 김승우 부부, 채시라 김태욱 부부(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사진=임성균 홍봉진 기자
이하정 아나운서 역시 "감기약을 먹고 푹 잤기는 했지만 잠들기 전 한 가정의 아내가 된다는 게 또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어서 강한 책임감이 오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지금까지 정준호가 어떻게 살아왔던지 누가 되지 않도록 현명하게 잘 살겠다"고 말했다.
배우와 아나운서로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오던 두 사람은 MBC '뉴스 매거진'으로 인연을 맺어 이날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됐다.
이하정 아나운서는 "당직이어서 쉬는 날 '뉴스 매거진'에서 정준호 인터뷰가 잡혔다고 나오라는 연락을 받았다"며 "원래 좋은 이미지여서 호감은 있었지만 내 사람이 될 것이란 생각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정준호는 "나중에 작가에게 들었더니 '쉬는 날에 아이돌도 아니고 내가 가야 하냐고 했다'더라"며 "인연이라고 생각해 나중에 식사나 하자며 연락처를 받은 게 만남의 시작이 됐다"고 설명했다.
정준호는 절친한 동료이자 이날 사회를 맡은 신현준에 대해 "저 때문에 잠을 못 이룰거다. 본인도 너무 (결혼을)하고 싶어하는데 잘 안되는 것 같다"며 재치있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신현준은)따뜻하고 재밌고 마마보이긴 하지만 그런 장점을 여자분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며 "그런 점을 안쓰러워해서 그 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사회를 맡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준호는 신현준부터 이병헌 정우성 이정재 안재욱 김민종 등 노총각 동료들을 하나하나 꼽으며 ""주위에서 너는 진짜 결혼 안할 줄 알았다고 했다. 좋은 배필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고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또 정준호는 "아이욕심이 많아서 4명까지 낳을 생각"이라며 "결혼기념일마다 가까운 곳에라도 여행을 가서 정준호의 최고의 밥상을 차려 줄 계획"이라고 아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하정 아나운서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도록 잘 살겠다"고 화답했다.
앞서 정준호와 이하정 아나운서는 지난 8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마카오로 예비 허니문을 다녀왔다. 두 사람은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서울 한남동에서 신접살림을 차릴 계획이다.
이하정 정준호 부부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