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설' 김미화 "암만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김현록 기자  |  2011.04.07 18:19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활약 중인 개그우먼 김미화가 다시 교체설에 휩싸였다. 김미화는 이같은 상황을 암시하듯 자신의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글을 게재했다.


김미화는 7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또 자의 아닌 타의에 의해 링 위에 올라오게 됐습니다"라며 "지난 몇 년 사이 심심하면 한 번씩 보이지 않는 주먹과 링 위에서 죽을 힘을 다해 싸워야 했습니다. 링 위에서 장렬하게 대(大)자로 쫙 뻣을 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털어놨다.

김미화는 이어 "하지만, 암만 생각해 봐도 이건'아니다' 싶습니다"라며 "제게도 목구멍이 포도청인 것 맞습니다. 그러나, 제가 여태까지 살아왔던 대로 비굴하지 않고 저 스스로 에게 떳떳하고 당당하게 일할 겁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제 인생이 점점 재미있어 집니다!!! 어찌될지..구경해 주실 거죠?"라고 덧붙였다.


MBC라디오 표준FM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2003년부터 진행해 온 김미화는 2009년 봄 개편 당시 하차 물망에 올랐으나 라디오PD들의 제작거부 및 연가 투쟁 등으로 거세게 반발한 끝에 잔류가 결정됐다.

그러나 7일 MBC 관계자에 따르면 다음달 봄 개편을 앞두고 현재 MBC라디오 표준FM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진행 중인 김미화에 대해 다시 교체 움직임이 일고 있다.


노조 측은 라디오 편성기획부장이 봄 개편을 맞아 진행자를 교체하는 프로그램으로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이 대로라면 김미화는 8년만에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한편 이같은 움직임에 일선 PD들은 반발하고 있다. MBC 라디오본부 PD들은 7일 오후 평PD협의회 긴급총회를 열고 이에 대해 대응방안을 내 놓을 계획으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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