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도쿄(일본)=YG엔터테인먼트 제공
4인 걸그룹 2NE1이 일본에 데뷔하자마자 아레나급 투어 콘서트를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의 아레나 투어는 회당 1만명 이상의 관객 수용이 가능한 공연장에서 연속으로 콘서트를 갖는 것을 가리킨다. 이에 최고 인기 가수(팀)들이나 실현 가능한 이벤트로, 신인 가수가 데뷔와 동시에 아레나 투어를 벌이는 것은 전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2NE1의 일본 아레나 투어 진행 사실은 지난 21일 오후 일본 도쿄 오다이바에 위치한 호텔 니코 도쿄에서 열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와 일본 최대 연예 기획사 중 한 곳인 에이벡스(AVEX)의 합작 레이블 'YGEX'(와이지엑스) 설립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됐다.
요미우리신문 및 NHK 등 일본 주요 매체 등 400여사에서 취재를 나온 이 자리에는 2NE1은 물론 YG의 실질적 수장인 양현석 및 세븐 거미 등 YG 동료들도 참여했다. 또한 에이벡스의 마츠우라 마사토 사장도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YG 측은 2NE1이 오는 9월21일 일본 데뷔 미니앨범을 발표할 계획임을 알렸다. 2NE1은 데뷔 음반 발표 직전인 9월19일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2NE1 1st 재팬 투어-NOLZA 인 재팬'의 첫 공연을 갖는다. 이어 9월24일과 25일에는 고베 월드기념홀에서, 10월1일과 10월2일에는 치바 마쿠하리 메세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관객 규모는 총 6만명 선으로 알려졌다.
이제 막 일본에서 데뷔한 신인으로는 파격적으로 아레나 투어를 돌게 된 것이다. 그만큼 일본 파트너인 에이벡스도 2NE1에 큰 기대를 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2NE1은 지난 20일 '내가 제일 잘 나가'의 일본어 버전을 현지에서 디지털싱글을 발표하며, 정식 데뷔를 더욱 기다리게 만들었다.
리더 씨엘은 "이미 세븐 및 빅뱅 오빠들이 일본에 와서 YG패밀리를 알렸기 때문에 부담은 덜 한 것 같다"라며 "3월에 데뷔하려다 못했는데 오히려 준비 더 많이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스타일의 음악을 일본 팬들과 같이 즐기고 싶다"라며 웃었다.
한편 YGEX(와이지엑스) YG의 'YG'와 에이벡스의 'EX'를 합쳐 탄생시킨 레이블로, EX에는 '익스피리언스(EXPERIENCE)'와 '익스클루시브(EXCLUSIVE)'란 두 가지 의미가 담겨 'YG패밀리를 체험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레이블'이란 뜻을 내포하고 있다.
YG와 에이벡스는 오는 9월 2NE1의 일본 데뷔 미니앨범 발표를 시작으로, 거미 세븐 빅뱅 등 YG 소속 가수들의 일본 음반을 YGEX를 통해 연속으로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