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예슬이 드라마 촬영을 중단하고 미국으로 출국해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소속사가 결혼설,은퇴설 등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16일 소속사 싸이더스HQ 고위 관계자는 "(한예슬) 어머니와 상의하고 미국에 있는 한예슬과 접촉해 확인한 결과 각종 의혹들은 사실이 아니라고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한예슬이 KBS 2TV 드라마 '스파이 명월' 촬영을 중단하고 잠적하자 결혼할 남자친구가 있다는 설과 은퇴설 등 각종 의혹들이 제기돼왔다.
이와 관련해 한예슬 어머니가 미국 LA에서 이날 오전 급히 입국해 소속사 관계자들과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향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거듭했다.
이 관계자는 "어머니가 남자는 무슨 남자냐며 결혼도 말도 안된다고 하더라"며 "은퇴도 말도 안된다는 뜻을 전해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 측근들에 따르면 한예슬은 그간 소개팅은 가졌으나 남자친구와 교제를 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 LA에 도착한 한예슬은 주위의 설득과 본인의 반성 등으로 다시 귀국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싸이더스HQ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한예슬이 최대한 신속히 귀국해 현장에 복귀하여 최선을 다해 끝까지 촬영에 임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예슬은 미국에서 비행기 표를 구하는 대로 국내로 돌아올 계획이다. 소속사 측은 빠르면 17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들어올 수도 있을 것이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소속사는 '스파이 명월' 제작사 이김 프로덕션이 드라마 제작 중단을 이유로 한예슬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것과 관련해 "최대한 소송까지 가지 않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태를 최대한 잘 마무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KBS가 드라마 촬영 중단 사태를 들어 한예슬 책임을 묻는 기자간담회를 연 데 대해 "한예슬이 KBS를 비롯해 관계자들에 공식 사과를 할지, 그 형태를 기자간담회로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일단 본인이 입국해야 상황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