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사진=임성균 기자
14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강호동이 국세청으로부터 추징당한 세액은 2007년~2009년 3년간 가산세 등을 포함, 매년 2억~3억원씩 약 7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강호동의 매년 추징 세액이 5억원 미만이고 '사기 기타 부정한 방법'을 동원한 고의적 탈세 행위가 아니며 소속사의 담당 세무사에 의한 단순 착오로 발생한 것으로 판단, 강호동을 따로 고발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강호동은 '고의 탈세'가 아닌 '과소 납부'로 국세청으로부터 추징을 당했고, 이는 앞서 세금 관련 논란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5일 강호동 측이 밝힌 공식입장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다. 강호동은 당시 추징금에 대해 성실히 납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강호동의 한 지인은 스타뉴스에 "고의적인 탈세가 아닌데 '탈세범'으로 몰리는 데 강호동 본인은 얼마나 답답 했겠나"라며 "하지만 강호동은 운동선수 시절부터 그래왔듯 일체의 변명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논란으로 국민들에게 안겼을 실망에 대한 걱정을 더했다라고 말했다.
이 지인은 "억울함이 컸겠지만 강호동은 묵묵히 세상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믿었다"라면서 "진실은 밝혀졌지만 그가 받았을 큰 상처는 어떻게 치유될지 걱정이 크다"라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진실'이 이랬음에도 강호동에 대한 세간의 과도한 비난은 그를 '탈세범'으로 몰았고, 결국 그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지난 9일 오후 눈물로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강호동은 은퇴를 선언하며 "지금과 같은 상황에 어찌 뻔뻔하게 TV에 나와 웃음을 내밀고 웃고 떠들 수 있겠습니까"라며 "제 얼굴을 보는 시청자 여러분이 어찌 웃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밝혔다. 그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탈세'와 관련해 어떠한 변명도 없었다.
그는 단지 국민들의 사랑을 받던 예능인으로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긴데 자책이 컸다.
잠정 은퇴 선언 후 강호동은 추석 연휴 내내 집안에 머물며 조용히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억울함도 컸겠지만 그에 대한 말은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 주변인들의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