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월화미니시리즈 '브레인'(극본 윤경아·연출 유현기 송현욱)에서 천하대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깨알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브레인'은 천하대 신경외과를 배경으로 한 의학드라마. 지난 14일 방송된 1회 방송분에서 대사를 통해 전문의가 후배들을 야단치며 "너희 같은 놈들이 꼴에 천하대 의대 출신이라니 수치스럽다"는 대사가 전파를 탄데 이어 지난 21일 오후 방송된 '브레인' 3회에서는 의사들의 대화에서 "밖에서는 천하대 병원 신경외과라고 하면 알아주는데"라는 등의 대사가 등장했다.
천하대는 지난 2010년 1월 4일부터 2월 23일까지 KBS 2TV에서 전파를 탄 드라마 '공부의 신'에서 등장하는 대학교. 전교 꼴찌에 다름없는 학생들이 최고의 명문대인 천하대 입학을 목표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천하대가 '브레인'에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까. '공부의 신' 제작진이 의기투합한 드라마가 '브레인'이기 때문이다.
'공부의 신'은 윤경아 작가와 유현기PD가 호흡을 맞춘 작품. 이들의 후속작인 '브레인'에서도 천하대가 명문대로 등장하는 재치가 발휘된 것이다.
이를 뒤늦게 눈치 챈 시청자들은 해당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제작진의 재치에 감탄사를 보냈다.
한 시청자는 "'브레인'에서 천하대가 등장해서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공부의 신'의 작가와 연출자가 이 드라마도 만들더라"면서 "재미있는 발상이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시청자 역시 "제작진의 센스가 만점이다.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부의 신'에서 까칠한 선생님으로 출연했던 임지은이 비슷한 캐릭터의 간호사로 출연했으며, 학생으로 출연했던 이현우가 환자로 출연하는 등 전작과의 출연자 오버랩으로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관계자는 22일 오전 스타뉴스에 "유현기PD와 윤경아 작가가 '공부의 신'에 이어 두 번째로 함께 하는 작품이니만큼 매 작품에 천하대가 명문대로 등장하는 것이 남다르지는 않다"면서 "이 같은 재미 외에도 의학 전문 드라마지만 깨알 같은 재미 포인트들이 향후에도 계속 등장한다"고 전했다.
한편 '브레인'은 이날 방송분에서 전국 일일 시청률 8.7%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리서치 기준, 이하 동일 기준) 동시간대 방송된 SBS '천일의 약속'은 16.7%, MBC '계백'은 12.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