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사진=이기범 기자
"독도는 외롭지 않다. 대한민국 파이팅!"
'독도 지킴이' 가수 김장훈이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김장훈은 13일 오전 6시 30분께 경북 울진군 죽변면 죽변항 인근에서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김장훈 독도수영횡단'의 출정식을 갖고 바다 속으로 들어갔다.
비바람이 내리 치는 궂은 날씨에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배우 송일국, 밴드그룹 피아의 옥요한과 헐랭, 한국체육대학교 수영부 학생 40명이 이른 아침부터 함께 힘을 보탰다.
입수에 앞서 김장훈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독도는 우리땅'이란 말은 하지 않겠다. '독도야 잘 있었니'라고 안부 정도 전하고 오는 것"이라며 "독도는 예전부터 우리 땅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늘 수영을 하는 것은 그렇기 때문에 거창할 것도 없고 도전이라고 할 것도 없다"며 "수영이 힘들 정도로 기상이 악화되면 다시 돌아갔다가 출발하면 된다. 반드시 해낸다"고 덧붙였다.
국기에 대한 경례로 시작한 이날 출정식에서 김장훈은 횡단 팀과 함께 주먹을 불끈 쥐고 "독도는 외롭지 않다"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김장훈의 '독립군 애국가'에 맞춰 한국체육대학교 수영부 학생들이 싱크로나이즈 공연을 펼치며 기운을 돋우었다. 김장훈은 "독도가 단군 이래 이렇게 이슈가 된 적이 없을 정도로 시끄럽다"며 "정말 중요한 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독도에 가는 것은 더 이상 크게 이슈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 한국체육대 학생들과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쳐 대한민국의 큰 힘이 되어줬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장훈 ⓒ사진=이기범 기자
횡단 팀은 이날 죽변항을 시작으로 독도까지 220㎞를 1시간에 4㎞씩 릴레이로 횡단할 계획이다. 도착 목표 시간은 광복절인 15일 오후 2시. 비바람이 심하지만 파도는 잔잔한 편이다.
이들이 독도에 도착하면 밴드그룹 피아의 축하 공연에 이어 김장훈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독도 수영 횡단을 위해 이들은 6월부터 제주도와 울진 등에서 훈련을 해왔다.
경상북도는 수영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예인선을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