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의 수목, 주말 안방극장의 대표 드라마 '각시탈'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의 종영으로 안방극장 흥행작 물갈이가 예고되고 있다.
KBS 2TV 수목극 '각시탈'과 주말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하 '넝쿨당'이 6일과 오는 9일에 각각 종영한다.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로 사랑을 받은 만큼 이들과 이별은 아쉽기만 하다.
올해 수목극과 주말극에서 강세를 보여인 KBS의 '각시탈'과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종영함에 따라 이들의 빈자리를 동시간대 경쟁작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각시탈' 떠나는 수목...기대주 '아랑'
먼저 '각시탈'이 떠나는 수목극 대전은 가장 흥미진진하다. '각시탈'은 최근 시청률 20%(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집계 기준, 이하 동일기준)대를 넘어 수목극 강자로 요지부동이다.
'각시탈'에 이어 동시간대 시청률 10%대로 2위를 기록 중인 '아랑 사또전'의 반격이 이뤄질 지 기대를 모은다. 이준기 신민아 주연의 '아랑 사또전'은 최근 은오(이준기 분)가 아랑(신민아 분)의 죽음에 진실을 밝혀내는 과정에서 주왈(연우진 분)과 홍련(강문영 분)의 실체가 궁금증을 자아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SBS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한 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극중 구재희(설리 분)와 강태준(민호 분)의 좌충우돌 에피소드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시청률 반등 기회의 끈은 놓지 않고 있다.
KBS 2TV 새 수목극인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차칸남자'(이하 '차칸남자')는 '각시탈'의 인기를 이을 준비를 마쳤다. '차칸남자'는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 죽일 놈의 사랑' '크리스마스에 눈이 올까요?' 등의 이경희 작가의 신작이다. 이경희 작가 특유의 멜로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차칸남자'는 사랑하는 여자에게 배신당한 남자가 복수를 하기 위해 기억을 잃은 또 다른 여자를 이용하면서 갈등과 사랑이 커지는 정통 멜로 드라마다. 송중기 문채원 박시연이 주연을 맡아 복수와 사랑을 그린다.
'아랑 사또전'이 수목극 강자로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차칸남자'와 '아름다운 그대'의 일격도 무시할 수 없다.
'넝쿨당' 떠나는 주말극. 新국민 드라마는?
KBS 2TV 주말극은 '넝쿨당'의 9일 종영을 앞뒀다. 시청률 40%대를 돌파하며 국민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만큼 그 뒤를 누가 이을지 기대를 모은다.
'넝쿨당' 후속으로 새 주말극 '내 딸 서영이'가 오는 15일 첫 방송한다. 이보영 이상윤 박해진 최윤영 천호진 등이 출연하는 '내 딸 서영이'는 아버지와 딸의 사랑과 화해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극 특유의 감동 코드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내 딸 서영이'가 국민 드라마 '넝쿨당'의 뒤를 이어 KBS의 대표 드라마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8일 오후 첫 방송할 KBS 1TV 대하사극 '대왕의 꿈'도 주말극 시청률 경쟁에 합류한다. 사극 대표 배우 최수종을 앞세워 박주미 김유석 이영아 등이 출연한다. 우리 역사상 최초로 난세를 평정하고 통일 국가를 이룬 신라 태종 무열왕과 김유신 등 영웅들을 재해석 한다.
KBS가 '내 딸 서영이'와 '대왕의 꿈'으로 주말극 대표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MBC와 SBS의 대항도 만만치 않다. SBS는 '다섯 손가락', MBC는 '메이퀸'으로 각각 주말극 대표 자리를 노리고 있다.
여기에 시청률 10%대를 유지하고 있는 MBC 주말 드라마 '무신'의 뒷심도 눈여겨 볼만 하다. 고려 무신 정권의 또 다른 권력자 김준(김주혁 분)의 탄생이 눈앞에 다가온 만큼 시청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종영을 앞둔 '각시탈'과 '넝쿨당'의 종영에 수목극과 주말극의 형세가 뒤바뀔지 기대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