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아 변신' 오인혜 "'마의' 출연 하루하루 행복"(인터뷰)

김미화 기자  |  2012.11.04 15:25
오인혜 ⓒ임성균 기자 오인혜 ⓒ임성균 기자


배우 오인혜가 변신을 시도했다. 오인혜라고 설명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로 그동안 보여준 이미지와는 다른 단아한 동양적인 모습으로 시청자를 찾았다.


사극의 거장 이병훈 PD와 배우 조승우의 첫 드라마 도전으로 관심을 받은 MBC '마의'의 오인혜는 최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갖고 드라마에 출연하게 된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늘씬하고 볼륨감 있는 몸매로 어울리는 오인혜가 이병훈 감독의 사극 '마의'에 출연한다고 했을 때 의문을 표하는 시청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사극 속 오인혜는 레드카펫 위나 스크린의 모습과는 180도 달라진 단아한 모습으로 변신했다. 오인혜는 극중 혜민서 수의녀 장인주(유선 분)를 보필하는 의녀 역할을 맡아 안방극장을 찾았다.


"솔직히 저도 사극을 하게 될 줄 몰랐어요. 주로 현대극 오디션 위주로 봤었고 '마의'는 생각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기회가 와서 너무 행복하고 기뻐요. 이병훈 감독님께서는 지난 부산국제영화제 때 드레스 입은 제 모습을 보고 자신감이 느껴지는 배우라고 생각하셨대요. 그래서 제가 사극에도 잘 어울릴 거라고 하셨어요. 이렇게 '마의'에 출연하게 돼 하루하루 행복해요. 쉬는 날에는 계속 연기레슨 받으면서 노력하고 있어요."

'마의'는 오인혜의 첫 드라마. 지난 2010년 단역배우로 영화에 첫발을 내디딘 오인혜는 이병훈 감독의 사극으로 안방극장에 도전장을 내밀게 됐다. 초반 '마의' 촬영 당시 영화 촬영 현장과는 완전히 다른 드라마 촬영장 분위기에 놀랐다는 그는 드라마와 친숙해지기 위해 누구보다 촬영이 없는 날도 촬영장을 찾는 모범생 역할을 자처했다.


"그동안 영화촬영만 하다가 드라마를 처음하다 보니까 다른 점이 많았어요. 일단 드라마 현장은 영화 촬영장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가다 보니 처음에는 낯설었죠. 그래서 실수도 하고 놓치는 것도 생겨서 촬영이 없는 날 현장에 찾아가서 촬영하는 것을 보며 적응했어요. 그렇게 하다보니까 점점 익숙해지고 재미도 생겼어요."

오인혜는 '마의'에 출연한 것이 행복하다고 하면서도 아직까지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수십 명의 주조연 배우들이 한꺼번에 움직이는 사극에서는 작은 실수라도 조심스럽기 마련이다. 이에 오인혜는 사극에 녹아들기 위해 이병훈 감독의 개인지도까지 받았다고 전했다.

"'마의'가 저의 첫 드라마이기도 하고 또 사극이다 보니 호흡이나 발성 같은 부분이 그동안 해왔던 연기와는 다르더라고요. 제가 그런 부분은 아직 부족하다보니 이병훈 감독님께서 개인지도도 해주셨어요. 감독님이 열정적으로 지도해 주시는 것을 되새기며 계속 공부하고 있어요. 또 촬영이 없으면 연기 수업도 꼬박꼬박 받고 그러다보니까 요즘 너무 즐거워요."


오인혜는 앞서 지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파격적인 드레스로 주목받은 이후 어딜 가든 '섹시'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게 됐다. 그는 그때 그 드레스가 지금의 오인혜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러나 여배우로서 그 모습 하나만을 보는 사람들에 대한 아쉬움도 느껴졌다.

"그때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한 것 같아요. 그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는데 새롭고 신기했죠. 저도 그런 모습은 처음 시도했기 때문에 그 당시는 기분이 좋았어요. 전혀 후회하지는 않지만 배우로서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도 알아주셨으면 하고 바라고 있어요."

남들에 비해 조금 늦은 20대 중반에 연기를 시작한 오인혜. 누구보다 외모에 신경을 써야하고 주름 하나에도 민감한 여배우의 입장에서 10대 때부터 나와서 활동하는 어린 배우들을 보면 부러운 생각이 들지는 않는지 물었다. 그는 당당하게 나이와 연기는 별개라는 의견을 밝혔다.

"저는 어리고 예쁜 친구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어요. 저는 지금 '마의'에서 함께 촬영하는 유선 선배가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하거든요. 여배우의 아름다움은 어리거나 그런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나이가 들어서 아름답게 연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여배우에게 빠지지 않는 질문인 연애와 결혼에 대해 질문했다.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고 수많은 관중 앞에 나선 당당한 여배우지만 한편으로는 인터넷 댓글에 상처받을까봐 조심스러워 하는 오인혜는 사랑에 있어서 한 없이 퍼주는 스타일이라고 털어놨다.

"이상형이요?(웃음) 나이가 들어서인지 저는 외모 이런 것보다는 성격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챙겨주는 자상한 남자가 좋아요. 밥은 잘 챙겨먹었는지 하나하나 신경써주는 그런 스타일에 끌리더라고요. 연애 하고 싶죠. 그런데 저는 연애를 한번 하면 푹 빠지는 스타일이라서요. 당분간은 '마의'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어요."

관련기사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타뉴스 단독

HOT ISSUE

스타 인터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