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MBC 시트콤 폐지..시트콤 왕국 막내린다

김현록 기자  |  2012.12.05 15:52


12월 조기 종영을 앞둔 '엄마가 뭐길래'를 끝으로 MBC 시트콤이 폐지된다.

MBC 고위 관계자는 5일 스타뉴스에 "오는 12월 '엄마가 뭐길래'의 폐지와 동시에 MBC 일일시트콤이 폐지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사실상 '엄마가 뭐길래'가 MBC 마지막 시트콤이 되는 셈"이라며 "시트콤 장르의 누적된 부진의 영향이 크다. 이에 따라 '엄마가 뭐길래'는 물론 후속 시트콤도 준비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뉴스 시간대가 오후 9시에서 8시로 앞당겨지면서 일일시트콤 시간대가 사라져 애매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관계자는 "'엄마가 뭐길래' 시작 당시부터 시트콤의 존재 이유 등에 대한 고민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예상보다 빨리 전격 폐지가 결정됐으나 '엄마가 뭐길래'가 별다른 성과 없이 종영할 경우 후속 시트콤을 마련하지 않기로 했었다"고 설명했다.

과거 MBC 시트콤은 김병욱 PD의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3연작을 비롯해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논스톱' 시리즈를 비롯해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켰다.


MBC 또한 다른 지상파 방송사들이 시트콤을 폐지하는 와중에도 방송을 이어가며 시트콤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내비쳐 왔다.

그러나 방송 환경의 변화와 시트콤 장르의 전반적인 부진, 여기에 더해진 MBC 편성 시간대의 전격적인 변화 등이 겹치면서 MBC 시트콤 또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MBC 시트콤의 마지막 작품이 된 '엄마가 뭐길래'는 지난 10월 초 방송 시작 2개월 만에 전격 폐지된 비운의 작품이 됐다.


채 자리도 잡기 전 일일시트콤 시간대가 사라지고 월요일과 화요일 9시 시간대 2회를 연달아 내보내는 기형적인 형태로 방송되다 결국 폐지됐다. 평균 시청률 5%(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 리서치 기준)를 기록했다. 후속 프로그램은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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