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그대' 박해진, '휘바라기'·'휘코난'까지..맹활약

최보란 기자  |  2014.02.14 11:51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사진=SBS '별에서 온 그대' 방송화면


'별에서 온 그대' 박해진의 활약이 눈부시다.

박해진은 SBS 수목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극본 박지은 연출 장태유 제작 HB엔터테인먼트)에서 재벌 2세 이휘경 역으로 출연하며 천송이(전지현 분)를 향한 순애보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최근엔 형 이재경(신성록 분)의 악행을 막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극의 긴장감을 증폭시켰다.


이휘경은 어린 시절부터 천송이만을 바라봐 온 해바라기 사랑을 그려내며 여심을 울렸다. 특히 휘경은 초반 천진난만하고 귀여운 매력만을 보여줬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감춰진 싶은 속내를 드러내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극 초반에 그려진 이휘경은 천송이가 동료 여배우의 죽음과 연관됐다는 오해를 받고 위기에 처하자, 아버지에게 재력으로 해결해 달라 부탁할 정도로 사랑밖에 모르는 철없는 청년이었다. 자신을 짝사랑하는 유세미(유인나 분) 앞에서도 늘 천송이 걱정만 할 정도로 눈치도 없었다.


하지만 중후반부에 이르러 이휘경은 위기에 빠진 천송이를 자신의 힘으로 구해내고, 유세미를 위해 단호하게 대처하는 등 달라진 면모를 보여줬다. 사이코패스 살인마인 형 이재경의 정체를 알게 된 뒤 그를 막기 위해 치밀한 계획을 세워 '휘코난'이란 애칭을 얻기도 했다.

이휘경은 러브라인과 살인사건 양쪽 에피소드를 연결해 주는 존재다. 그는 천송이가 영화 촬영 중 이재경의 계략으로 추락 사고를 당하자 몸을 날려 그녀를 구하는가하면, 형이 연쇄 살인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 도민준에게 도움을 청해 함께 그를 저지했다.


그런가하면 휘경은 드라마 속 엇갈린 러브라인을 더욱 애틋하게 만드는 인물이기도 하다. 짝사랑의 아픔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유세미를 분명하게 거절했으면서도, 도민준을 향한 마음을 눈물로 고백하는 천송이는 차마 받아들이지 못한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박해진은 천진하지만 이면에 뭔가 감춰져 있는 듯한 이휘경을 자신만의 색깔로 연기 연기, 드라마 초반부터 후반부 활약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휘경의 이에 호응해 극의 진행에 발맞춘 변신으로 반전을 그려내고 있다.

천송이와 도민준의 시한부 사랑이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자신만의 방식으로 묵묵하게 천송이의 곁을 지켜 온 휘경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맞을지 또한 눈을 뗄 수 없는 부분이다.


최보란 기자 r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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