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안타 2득점 빈공' 롯데, 5연패 자초한 타선 침묵

광주=국재환 기자  |  2016.05.04 22:03


롯데가 5연패 늪에 빠졌다. 장기인 타선은 시종일관 답답했고, 꿋꿋이 버틴 투수진의 활약도 헛수고로 돌아갔다.

롯데는 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서 열린 KIA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2-2로 맞선 8회말 2사 2루에서 강한울에게 내준 1타점 적시 2루타를 극복하지 못하고 2-3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5연패에 빠진 롯데는 12승 16패를 기록, 승패 마진이 '-4'까지 벌어지게 됐다. 11안타를 때려냈음에도 2점밖에 뽑지 못한 타선의 빈공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앞서 롯데는 4연패 늪에 빠졌다. 지난 주말 NC와의 홈 3연전에서 싹쓸이 패배를 당한 뒤, 3일 광주 KIA전에서마저 패했다. 가장 큰 문제는 타선이었다. 선발진은 매 경기마다 5이닝 이상씩을 책임져 줬지만, 롯데 타선은 4경기서 도합 8점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투수진이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화력 지원이 부족했던 만큼 승리를 따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3일 광주 KIA전에서는 더욱 답답한 모습이었다. 롯데 타선은 5안타 7사사구를 얻어내며 9회까지 무려 12명의 주자를 내보냈다. 그러나 병살타 2방을 비롯해, 좀처럼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2-3으로 경기를 내줘야 했다. 선발 박세웅의 퀄리티스타트, 불펜진의 3이닝 무실점 호투가 이어졌지만 야속한 타선은 끝내 응답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도 흐름은 전날 경기와 비슷했다. 롯데는 1회초 1사 1루 기회를 날린데 이어, 2회초에는 무사 1루 찬스에서 강민호의 병살타로 찬스를 살리는데 실패했다. 3회초에 김상호가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긴 했지만, 2사 이후 마련된 2, 3루 기회에서도 아두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는 등 좀처럼 시원하게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롯데는 곧바로 이어진 3회말에 송승준이 필에게 투런포를 맞고 손쉽게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5회초 2사 3루서 김문호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로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8안타 2득점이라는 결코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반 역시도 타선은 좀처럼 응답하지 못했다. 불펜진이 KIA의 공격을 실점 없이 잘 막아냈으나 롯데는 6회초 1사 1, 2루에서 손용석, 김상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앞서가는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이어 7회에는 선두 타자 문규현이 볼넷으로 걸어나갔지만 정훈이 2루수 방면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고, 이후 김문호, 손아섭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1, 2루에서도 아두치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8회 역시도 병살타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롯데는 1사 이후 강민호, 손용석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마련했다. 그러나 대타로 나선 김지수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때리는데 그치며 균형을 깨뜨리지 못했다.

결국 찬스를 살리지 못한 롯데는 8회 강한울에게 적시타를 맞고 리드를 내줬고, 5연패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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