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임박' 권희동, '자리 OK' 김경문 감독 기대에 부응할까

심혜진 기자  |  2016.08.31 06:00
상무 권희동. 상무 권희동.


"(권희동) 자리는 많다(웃음)"

2016 KBO리그도 어느덧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NC 다이노스는 2위 자리를 사수하고는 있지만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시점에서 NC에게는 군 제대 선수들의 복귀가 반가울 수 밖에 없다. 무엇보다 오는 21일 상무에서 제대하는 외야수 권희동(26)을 기다리는 김경문 감독의 기대도 커지고 있다.

NC는 3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서 이호준의 결승 투런포에 힘입어 5-3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65승2무44패를 마크, 최근 2연패 탈출과 동시에 3위 넥센과 격차를 3.5경기로 벌렸다. 또한 수원에서의 7연승을 거두게 됐다.

지난 6월 NC는 15연승을 하면서 팀 최다 연승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전반기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이 기세가 꺾였다. 무엇보다 선발진에서의 이탈이 뼈아팠다. 이태양이 승부조작 혐의로 팀을 떠났고, 이재학도 의심을 받아 1군에서 제외된 뒤 다시 돌아왔지만 승수를 쌓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금강과 구창모가 선발로 전환함과 동시에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가 걸렸다. 7월 불펜 평균자책점은 3.75를 기록했지만 8월 들어서는 5.27로 크게 상승한 것을 볼 수 있다. 다행히 30일 경기서는 모처럼 만의 호투로 김경문 감독의 시름을 덜어낸 모양새다.

내야에서는 손시헌이 갈비뼈 골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다만 NC는 이종욱-김준완-김성욱-나성범 등 비교적 탄탄한 외야진을 구축하고 있다. 오는 21일 외야수 권희동이 제대하지만 그가 비집고 들어올 자리가 있을 지는 불확실했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은 "자리는 많다"며 "주전 외야수들도 1년 내내 잘할 수는 없다. 나성범이 좋지 않을 때나 상황을 보고 권희동을 기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권희동은 지난 2013년 드래프트에서 NC의 지명을 받았고, 그 해 1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03, 15홈런 54타점을 기록했다. 비록 타율은 2할 초반대로 높진 않았으나 데뷔 첫해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가능성 있는 선수로 주목을 받았다. 이어 2014년에는 101경기에서 타율 0.285, 7홈런 36타점을 기록, 정확성 면에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그는 상무 입대를 결정했다.

퓨처스리그서 권희동은 73경기에 나와 타율 0.357 12홈런 67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권희동은 퓨처스리그서 kt를 상대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하며 김경문 감독을 놀라게 했다. 그리고 지난 7월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해 홈런을 때려내는 등 활약을 이어갔다.

권희동의 장점은 좌투수에 강하다는 점과 찬스를 놓치지 않는 것이다. 김 감독은 "권희동이 타율은 높지 않다. 다만 왼손 투수의 공을 잘 공략하고 타점을 올리는 능력이 좋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팀이 조화를 이루면서 경쟁도 해야 한다"며 권희동의 기용 이유를 밝혔다.

권희동의 복귀로 NC는 한층 두꺼워진 선수층을 구축하게 된다. 김경문 감독의 바람대로 권희동이 팀 내부 경쟁을 일으켜 시즌 막판 팀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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