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AFPBBNews=뉴스1
류현진은 10월 1일(한국시간) 오전 5시 7분 미국 탬파베이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리는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의 선발 맞상대는 올 시즌 5승 1패 평균자책점 4.08을 마크한 타일러 글라스노우(27)다.
3전 2선승제의 시리즈에서 토론토는 1차전을 내줬다. 토론토는 30일 탬파베이에 1-3으로 패했다. 지면 무조건 끝인 벼랑에 내몰린 상황서 류현진이 구세주로 등극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무엇보다 토론토는 1차전에서 타선이 전혀 터지지 않았다. 탬파베이 1차전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5⅔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밖에 뽑아내지 못했다. 이어 디에고 카스티요(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닉 앤더슨(1⅔이닝 2피안타 1실점)-피터 페어뱅크스(1이닝 1피안타 무실점)로 이어지는 계투진을 공략하지 못한 채 무릎을 꿇었다.
이날 토론토는 1-0으로 뒤진 7회 1사 1루서 콜이 마르고에게 투런포를 허용했다. 1차전 중계를 맡았던 김선우 해설위원은 "7회 실점하는 과정이 안 좋다. 홈런은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한 점 차 상황서 꼭 A.J. 콜을 냈어야 하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탬파베이는 뒤를 생각하지 않은 채 카스티요와 앤더슨을 빠르게 투입했다. 현 이닝에서 가장 중요할 때 최고 선수를 투입한 것이다. 하지만 과연 토론토는 그랬나. 2차전에서 류현진이 나온다는 것을 생각해 1차전에 집중해 이기는 걸 목표로 했다면, 투수 교체가 과연 맞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토론토 벤치의 용병술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계속해서 김 위원은 토론토 동료들의 도움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2차전에서 무조건 류현진 한 명만 믿고 계획을 짠다는 건 어려운 일"이라면서 "타자들과 야수 쪽에서도 류현진이 기댈 수 있는 계획 등이 같이 나와줘야 한다. 예를 들어 '류현진이 선발로 몇 이닝을 던질 경우, 우리 타자들이 어떻게 쳐준다'는 식의 생각을 할 수 있는 계획이 있어야 한다. 류현진이 외로운 상황이라 믿을 수 있는 누군가가 있어야 한다. 계획을 같이 짜고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 필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