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나의 해방일지' 방송화면 캡쳐
17일 오후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에서는 염미정(김지원 분)이 해방클럽 첫 모임을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염미정은 심부름으로 구씨(손석구 분)의 집을 찾아갔다. 염미정은 "왜 이랬다 저랬다 해요. 괜찮았다가 차가웠다가"라고 물었다. 구씨는 "똑같던데. 아저씨랑 너랑. 자기가 받아야 할 돈인데 자기가 주눅 든다"라고 했다.
염미정은 "한때 알았던 사람하고 끝장보는거 못해요. 돈 못받는거 보다 밑바닥까지 내던지면서 험한 꼴보는게 더 힘들어요"라고 말했다. 염미정은 전 연인 때문에 빚을 지고 있었고, 구씨는 "미안하다 술꾼 주제에. 각자 꼴리는대로 사는 거다"라 말했다.
염기정(이엘 분)은 이날 회사 이사에게서 복권 용지 10장을 선물받았다. 이사는 "제가 쉬지않고 사랑하는 이유다. 사랑하는 한 지칠 수 없다"고 조언했고, 염기정은 "예뻐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피부과를 찾아갔다.
피부과에서 만난 이는 염기정의 고교 동창이었다. 염기정은 고교 동창이 이전에 마주쳤던 조태훈(이기우 분)의 누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염기정은 자신에게 "또 오세요"라며 술값을 계산해주는 조태훈에게 떨림을 느꼈고 복권 용지를 건넸다.
/사진=JTBC '나의 해방일지' 방송화면 캡쳐
염미정은 '해방클럽'을 어떻게 생각했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천둥번개를 치면 무서워하는데 저는 이상하게 차분해진다. 드디어 세상이 끝나는구나. 어쩔 때는 망가진 사람들이 더 정직한 사람들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염미정은 이어 "어디에 갇힌건지는 모르겠지만 뚫고 나가고 싶다. 진짜로 행복했으면 좋겠다. '이게 인생이지. 이게 사람사는 거지'라는 말을 해보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방송 말미에는 구씨가 염미정의 모자를 집어다주려 멀리뛰기를 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구씨는 완벽한 자세로 도로를 횡단했다. 염미정은 '추앙'의 의미를 묻는 구씨에게 "서로 응원하는 거다"라고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
이종환 기자 star@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