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골 기회 박탈당했다" 수석코치 격분... '퇴장' 벤투 대신 기자회견 [월드컵 현장]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  2022.11.29 01:10
세르지우 코스타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수석코치. /사진=김명석 기자 세르지우 코스타 대한민국 월드컵 대표팀 수석코치. /사진=김명석 기자
[알라이얀(카타르)=김명석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가나전 막판 코너킥 기회를 생략하고 경기를 끝낸 것에 대해 항의하다 퇴장을 당한 가운데,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한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도 "동점골을 넣을 마지막 기회를 박탈 당했다"며 격분했다.


세르지우 수석코치는 29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2-3 패배 직후 벤투 감독 대신 기자회견에 참석해 "공평하지 않았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한국은 2-3으로 뒤지던 후반 추가시간 막판 코너킥 기회를 얻었지만, 앤서니 테일러 주심은 추가시간이 모두 끝났다는 이유로 그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이에 벤투 감독은 그라운드까지 뛰쳐나가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벤투 감독은 이날 경기 후 기자회견은 물론 다음 포르투갈전에서도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세르지우 수석코치는 "후반전 막판 코너킥 상황은 우리가 동점골을 넣을 마지막 기회였는데, 주심이 그걸 박탈했다고 생각한다"며 "벤투 감독님은 그에 대해 대응한 것뿐이다. 주심을 향해 부적절한 발언도 전혀 없었으나 주심이 과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도 너무나 노력을 했는데도 마지막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실망감을 느낀 것 같다"며 "다음 경기는 다시 한 번 경쟁력 있게 제대로 잘 보여주겠다. 영혼을 갈아 넣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패배로 한국은 승점 1(1무 1패)로 조 최하위로 처졌다. 내달 3일 열리는 포르투갈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감을 안게 됐다.

다음은 세르지우 수석코치 일문일답.

-경기 총평은.

▶초반 25분 같은 경우 경기를 잘 콘트롤했다. 볼 점유율도 좋았고, 패스도 좋았다. 전략대로 잘했다. 그러나 전반 후반부로 갈수록 통제권을 잃었다. 후반에는 완전히 바뀌었다. 점유율도 너무 좋았고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도 차지했다. 그러나 경기 막판은 공평하지 않았던 경기였다. 동점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했다.

-벤투 감독이 퇴장을 당했다. 정당하고 생각하나.

▶후반전 막판 코너킥은 동점골을 넣을 마지막 기회였다. 주심이 그걸 박탈했다. 그래서 벤투 감독이 대응을 했던 것이다. 주심에게 정당하게 항의할 수 있었는데 과하게 반응했다. 전혀 부적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선수들이 굉장히 많이 아쉬워하는 것 같았다. 다음 포르투갈전에 어떻게 대비해야하나.

▶경기 마지막 후반부에서 그런 기회를 박탈당한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노력을 했는데도 그런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실망감을 느낀 것 같다. 이 경기 끝에는 정의감을 느꼈어야 했다. 다음 경기는 굉장히 중요한 경기로 삼아야 한다. 다시 한 번 경쟁력 있게 제대로 잘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영혼을 갈아 넣겠다.

-벤투 감독이 퇴장당해서 다음 경기 벤치에 앉을 수 없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계속 똑같은 수준으로 준비할 것이다. 각 경기에 임하는 전략은 경기마다 바뀐다. 벤투 감독은 경기에는 참여하지 못하겠지만 우리를 실패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훌륭한 감독이다. 우리에겐 손실이겠지만 더 단결해서 모든 힘을 모아서 아주 공격적인 경기를 펼칠 것이다.

-이강인은 오늘도 투입되자마자 활약했다. 일찌감치 불러서 호흡을 맞추게 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 그런 아쉬움은 없나.

▶아니다. 그런 후회는 하지 않는다. 모든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준비했고, 모든 경기적인 요소들이 우리 팀의 일부다. 물론 이강인은 들어가서 창의성을 발휘했다. 교체로 들어가는 게 적당했다고 생각한다. 팀에 들어갔을 때 무언가를 불어 넣어주는 효과가 있는 선수다. 물론 이강인은 훌륭한 선수다. 오늘도 경기를 주도하고 있는 상황에 투입돼 개인 기량을 팀에 더 추가해줬다. 하지만 우리는 항상 팀으로 생각해야 한다.

-벤투 감독이 퇴장을 당한 뒤에도 다시 주심에게 갔다. 그만큼 화가 났다고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추가적인 제재도 있을 것 같다.

▶이미 말씀드렸다. 불공정하다고 생각한다. 감독님은 감정이 풍부하다. 또 인간이다. 이런 반응이 나온 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이 주제를 계속 이야기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인간의 본성을 잘 보여준 거라고 생각한다.

-조규성이 2골을 넣었다. 선발로 투입한 게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는지.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득점뿐 아니라 수비적인 측면에서도 어떻게 경기를 했는지를 볼 때 성공적이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선발로 결정이 되느냐, 아니냐는 함께 경기를 하는 선수들의 기량도 고려를 해야 한다. 신체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한다. 개인적인 경기력으로 팀이 원하는 부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이 팀의 경기력은 개인의 역량들을 합친 것이다.

-이재성이 지난 경기에 잘해줬는데 오늘은 안 나왔는데 배경은.

▶부상은 아니다. 전술적인 결정이었다. 전체 3경기를 해야 한다. 전체 선수들의 신체적인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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