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지은 "롤모델 이보영, '신의 선물'서 오열..신선한 충격"(인터뷰②)

배우 김지은 인터뷰.

이경호 기자  |  2022.12.05 07:00
배우 김지은/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김지은/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①)에 이어서.


김지은은 데뷔 후 100여 편 넘는 작품을 통해 꾸준히 활동을 해왔다고 털어놓았다. 포털 사이트에 게재된 작품 외에 셀 수 없이 많은 작품에 조연을 꾸준히 활동을 이어왔던 배우다.

김지은은 그간 많은 작품 중 유독 '비서' 역할을 많이 했다. '닥터 이방인' '하이드 지킬, 나' '파랑새의 집' '미세스 캅2' '황금주머니' '마녀의 법정' '내 뒤에 테리우스' 등에서 비서 역할을 했다. 비서 역할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이 중 유독 비서 역할이 많았던 것에 대해 그는 "(감독님들이) 비서 이미지가 저한테 맞는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정말 비서 역할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지은은 10년 넘게 배우로 활동하면서 자신이 맡았던 캐릭터 중의 인생 캐릭터에 대해선 '스위트홈'의 한유진을 손꼽았다. 그는 "사실 어떻게 보면 평범하고 무난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런데, '스위트홈'에서는 그동안 제가 했던 역할과는 달랐다. 한유진이 여군 장교였다. 감독님이 제게 여군 장교 역할을 이야기하셨을 때 저도 의아했다. '뭘 보고 저를 선택한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제가 보기에도 마른 체형이고 인상도 강렬하지 않다. 그래서 여군 장교 역할에 스스로 물음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이 가졌던 의아함에 감독이 '눈빛'을 언급했다면서 "'네 눈빛이 강렬하다'라고 감독님이 얘기하셨다. '눈빛에서 나오는 느낌이 좋을 것 같다' '목소리 톤도 중저음이니까 군인 역할을 잘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아'라고 하셨다. 저한테는 진짜 새로운 역할에 대한 도전이었다. 연기에 있어서 저의 또 다른 모습을 찾아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데뷔 14년 차, 100여 편이 넘는 작품 출연', 이 정도면 김지은의 인맥도 상당할 것 같다. 하지만 정작 김지은은 손사래를 쳤다. 많은 사람을 사귀지는 못하는데, 그게 성격 탓이라고 했다. 그는 "제가 보기와 다르게 내향적이다. 사람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구석에 가서 조용하게 있는 스타일이다. 사적으로 친구들은 있지만, 연예계에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김지은은 절친한 배우가 한 명도 없는지 묻자 한 사람을 손꼽았다. 바로 오나라였다. 그는 오나라와 친분에 대해 MBC 드라마 '옥중화'에 함께 출연한 게 인연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때 작품에서 선배님이 기방 행수였고, 저는 그 기방 기생 중 한 명이었다. 제가 내향적이다 보니, 현장에서 제 촬영이 아니면 말도 잘못하고 있었다. 그런 저를 오나라 선배님이 정말 잘 챙겨주셨다. 그리고 많이 도와주셨다. 당시에 저를 특별하게 기억 못하실 수도 있었을 텐데, 그때부터 줄곧 저를 챙겨주셨다. 생일 때 선물도 주셨다. 그래서 오나라 선배님은 제가 친하게 지내는 언니가 됐다. 앞으로도 되게 잘 지내고 싶은 언니다. 연기도 잘하시고, 매력도 많으시고, 참 좋은 분이다"라고 말했다.

배우 김지은/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김지은/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지은은 데뷔 후 여러 작품을 통해 만난 배우 중, 다시 만나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묻자 "제가 괜히 말했다가 민폐가 될까 봐"라면서 조심스러워했다. 대신 김지은은 "작품으로 만나지는 않았는데, 친목 모임에서 만난 장민영 언니가 있다. 언니도 배우인데, 고민도 같이 나눴던 친한 언니다. 이번에 영화 '허수아비 춤'을 함께 하게 됐다. 되게 반가웠다"고 밝혔다.

이외에 김지은은 앞으로 배우 활동하면서 꼭 만나 연기 호흡을 맞추고 싶은 배우가 있다고 했다. 그녀는 이제훈, 정해인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이제훈 선배님은 '비밀의 문'을 할 때 만난 적이 있다. 실제로 봤을 때 진중하고, 차분한 느낌이 멋있었다. 이후 영화 '박열'에서 앞서 작품 속 캐릭터와는 완전히 달랐다. 그게 멋있게 느껴졌다"라면서 "정해인 씨는 저와 동갑인데, 소년 같은 모습이 있다. 그런 모습이 참 좋다. 함께 연기해 보고 싶다"고 설명했다.

수줍은 모습이 가식이 아닌, 순수함으로 느껴지는 김지은이다. 많은 작품, 캐릭터를 소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인처럼 때 묻지 않은 듯한 느낌이 강렬했다. 이런 김지은이 롤모델로 삼은 배우는 누구일까. 이에 김지은은 망설임 없이 오나라, 이보영을 손꼽았다. 그는 "오나라 선배님을 닮고 싶다. 앞서 얘기했지만 정말 매력이 많은 배우다. 그리고 이보영 선배님은, 제가 이미지가 비슷하다는 말도 들었는데 좋아하는 배우다. 예전에 선배님이 예쁘고 청순한, 연기 잘하는 배우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선배님이 출연한 드라마 '신의 선물 - 14일'을 봤다. 초반부에 선배님이 롱테이크로 오열하는 신이 있었다. 딸이 납치된 엄마의 상황을 표현했는데, 그 장면을 보면서 울컥했다. '아, 저게 진짜 연기구나'라고 느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도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진심을 토해내는 배우였다. 저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말했다.

오나라, 이보영을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힌 김지은. 그녀는 앞으로 활동하며 얻고 싶은 수식어에 관해 묻자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배우"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지은은 "'연예인 김지은'이라기보다 '좋은 배우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어떤 작품에서 제가 미친 역할을 했다면 ' 미친 김지은'으로, 온화한 역할을 했다면 '온화한 김지은'. 이런 식으로 대중에게 제가 맡았던 캐릭터로 보였으면 한다. '배우'라고 불렸으면 하고,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김지은은 '허수아비 춤'으로 첫 주연을 맡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대중에게, 관객들에게 '배우 김지은'으로 불릴 2023년을 기대해 본다.

-(인터뷰③)에 이어.

이경호 기자 s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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