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수영 미디어데이. 황선우가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수영 미디어데이. 황선우가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따낸 동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황선우(20·강원도청)를 중심으로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을 마친 수영 대표팀이 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대한수영연맹 미디어데이에서 지난 대회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수영 대표팀은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새 역사를 썼다. '간판스타'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쓰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은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 기록을 썼다. 이는 '레전드' 박태환도 이루지 못한 쾌거다.
황선우는 또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김우민(21)·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춘 남자 계영 800m에서도 연거푸 한국 신기록을 작성했다. 예선에서 7분06초82로 한국 기록을 세우더니, 결승에서는 7분04초07로 기록을 더 앞당기며 6위에 올랐다.
황선우의 시선은 곧바로 오는 9월에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으로 옮겨졌다. 이와 함께 새로운 목표까지 잡았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자신을 채찍질했다. 우선 과제는 체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황선우는 "앞으로 스케줄이 빡빡한 편이다. 하지만 체력 관리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한 달, 파리 올림픽은 1년 밖에 남지 않았다. 체력 강도를 올려 경기를 계속 치러도 버틸 수 있는 체력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세계수영선수권에서의 황선우. /사진=뉴스1 제공
황선우. /사진=뉴스1 제공
여기에 황선우는 자신이 작성한 자유형 200m 1분44초42의 한국 신기록을 더 앞당기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자유형 200m에서는 마지막까지 정신력을 놓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해 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1분44초대에 분포돼 있는 선수들이 많은데, 많은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선 1분43초대로 가장 먼저 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수영 미디어데이. 김우민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김우민. /사진=뉴스1 제공
김우민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400m, 800m, 1500m, 계영 800m에 출전해 메달을 노린다. 그는 "아시안게임 4관왕이 목표"라고 당당히 말했다. 김우민 역시 세계선수권 성과에 만족하기보다 부족한 부분부터 찾았다. 그는 "이번 대회를 하면서 중반 페이스가 약하다고 느껴 많이 보완하려고 했다. 후반 페이스도 좋아진다며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다.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수영 미디어데이. 이호준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수영 미디어데이. 김우민(왼쪽)와 이호준이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이호준은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와 함께 결승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세계수영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두 명이 같은 종목 결선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당시 황선우가 3레인, 이호준이 7레인에 섰다. 또 황선우는 동메달, 이호준 역시 6위(1분46초04)라는 좋은 성적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