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김혜리의 투지, 절망 끝에서 희망 보여줬다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여자 축구 대표팀의 주장 김혜리가 투지를 보여줬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한국 시각) 호주 브리즈번에 있는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독일과 1-1로 비겼다.


단연 돋보였던 선수는 김혜리였다. 마치 칸나바로를 보는 것 같았다. 김혜리는 이번 독일 경기에서도 심서연과 함께 센터백으로 호흡을 맞췄다. 원래 본 포지션은 오른쪽 풀백이지만 센터백도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33세의 나이로 이번 월드컵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그녀는 벌써 국가대표 센추리 클럽에 가입한 배테랑이다. 2019년부터 조소현의 뒤를 이어 주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이번 월드컵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로 팬들에게 감동을 줬다.


이번 독일전에서도 풀타임을 뛰며 세계랭킹 2위인 독일의 공격을 철벽처럼 막았다. 태클 성공 67%, 볼 차단 3번, 걷어내기 4번, 가로채기 2번, 리커버리 7번을 하며 수비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특히 지상 볼 경합에서 83%의 성공률을 보여주며 이영주의 뒤를 이어 평점 7.6점을 받았다.

김혜리는 키가 167cm에 불과하지만 키가 170이 넘어가는 독일의 공격수 레아 슐러, 알렉산드라 포프를 막아세우며 다시 한번 수비력을 입증받았다. 이 경기에서 독일은 14개의 슈팅과 4개의 유효슛을 뽑아냈다. 점유율도 7대3 패스 숫자도 4배가 차이가 이 경기를 비겼다는 것은 우리 선수들 특히 수비진들의 투혼이 있었다는 것이다.


이 경기로 인해서 독일은 남자 축구와 더불어 여자 축구도 한국에 의해 16강에 떨어졌다. 특히 여자 축구는 역대 최초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이번 여자 축구대표팀의 월드컵은 조별예선 탈락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긍정적인 요소도 얻는 월드컵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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