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회이룬은 챔스와 리그에서 완전히 다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은 1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 시즌 현재까지 챔피언스리그 득점 순위를 공개했다. 맨시티의 홀란드와 맨유의 회이룬 AT 마드리드의 모라타가 각각 5골로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재밌는 점은 회이룬의 기록이다. 회이룬은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완전히 다른 골 결정력을 보여주고 있다.
회이룬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공격수다. 100m를 11초에 돌파하는 스피드를 이용해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하는 선수로 슈팅 능력이 상당히 좋은 공격수다. 그는 큰 키를 이용해 헤더 득점도 종종 만들며 밑으로 내려와서 연계도 즐기는 선수다. 이 능력들을 인정받아 8500만 유로(한화 약 1217억 원)로 맨유로 이적했다.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슈투름 그라츠에서 좋은 활약을 해 2022년 아탈란타로 이적한 그는 후반기에 센세이션한 모습을 보여주며 아데몰라 루크먼과 함께 최고의 투톱을 보여줬다. 하지만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부침을 겪으며 심한 기복을 보여주며 리그 34경기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했다.
맨유의 미드필더이자 회이룬의 국가대표팀 동료인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친선 경기 후 그의 입단이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했었다. 그는 ”회이룬은 강력한 9번이다. "덴마크에서는 언론의 관심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덴마크 밖의 사람들은 잘 모르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에릭센은 계속해서: "그는 좋은 사람이고 좋은 선수다. 내가 말한 것처럼 그는 성장해서 9번까지 올라갔고 대표팀에서도 뛰고 있다.’고 말하며 회이룬을 높게 평가했다.
부상으로 인해 경기에 나오지 못한 그는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드디어 교체 출전하며 데뷔전을 치렀다. 후반 22분 마샬 대신 나온 그는 슈팅 1회, 패스 성공률 67%, 볼 소유권 4번이나 잃으며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는 그 이후로 리그에서 계속해서 선발로 출전하고 있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않다. 그는 예상 골(xG)이 2.47이지만 리그 9경기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했고 전체 평점도 6.39로 최악의 평점을 받고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다르다. 1라운드인 뮌헨과의 경기에서 첫 골을 넣은 그는 2라운드인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면서 화력을 보여줬고 4라운드 코펜하겐과의 경기에서도 또 멀티골을 넣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정상급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맨유는 현재 조별리그 한 경기를 남겨두고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위태로워졌다.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맨유는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33골을 실점했는데, 이는 1962/63 시즌 43골을 허용한 이후 20경기 만에 최악의 기록이다.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승점 4점을 얻는 데 그쳤고, 마지막 경기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갈라타사라이가 코펜하겐을 꺾지 못하길 빌어야 한다. 마지막 6차전에서 뮌헨을 격파하려면 회이룬의 활약이 필수적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챔피언스리그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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