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나이를 먹어서... 타격감 안 좋다" 그래도 KBO 최고 포수는 만족하지 않았다

잠실=김우종 기자  |  2024.05.04 10:49
두산 양의지(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두산 양의지(왼쪽). /사진=김진경 대기자
KBO 리그 최고 포수로 활약 중인 베테랑 양의지(37)는 안주하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원정 경기에서 6-4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LG의 거센 막판 추격을 뿌리친 끝에 승리를 챙겼다.


두산은 17승 19패로 5할 승률까지 단 2승만을 남겨놓게 됐다. 두산은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순위는 6위. 반면 LG는 2연승을 마감하며 18승 16패 2무를 마크했다. LG의 순위는 5위. LG와 두산의 승차는 2경기다.

이날 양의지는 결승타를 때려내는 등 베테랑으로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은 그는 1회초 1루수 파울플라이 아웃에 그쳤으나, 3회초 1사 2, 3루 기회에서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날 경기의 결승타였다. 이어 5회에는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8회에는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3타수 1안타 1볼넷 2타점.


이날 경기를 마친 양의지의 성적은 타율 0.311(119타수 37안타) 2루타 6개, 4홈런 29타점 15득점 1도루 7볼넷 16삼진 장타율 0.462, 출루율 0.351, OPS(출루율+장타율) 0.813이 됐다. 득점권 타율은 0.485. 여전히 팀에서 중심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성적이다. 최근 7경기에서도 양의지는 4월 30일 삼성전을 제외하고 모두 안타를 때려내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사진=뉴스1
그래도 양의지는 자만하지 않았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양의지는 자신의 타격감에 관한 질문에 "지금 별로 안 좋은 것 같다. 계속해서 수정하고 있는데, 많이 안 좋은 것 같다"면서 "저도 좀 나이를 먹어서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 부분을 커버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양의지는 "타이밍이 계속 왔다 갔다 하는 경우가 있다. (펜스까지 거리가) 짧은 구장을 쓰다가, 큰 구장에 와서 밸런스도 좀 바꾸고, 멀리 쳐야 한다는 생각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것 같다. 그 부분에서 스윙이 조금 깨진 것 같고, 포인트도 제가 찾고 있는데 쉽지는 않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안타로도 좀 많이 생산하려고 한다"며 겸손하게 이야기했다.

이날 선발로 등판해 씩씩하게 공을 던진 김유성에 대해서도 호평했다. 김유성은 3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한 뒤 박치국에게 넘겼다. 양의지는 "지난번 경기보다 훨씬 더 안정적이었다.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벗어나는 공이 많이 없었다. 존 안에서 공이 많이 놀았다. 또 확실히 자기 공을 던질 줄 안다. 그래서 타자들과 승부하기 편해진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두산은 올 시즌 잠실 라이벌 LG와 상대 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서 있다. 양의지는 "아직 시즌 초반이다. 특별하게 LG라고 해서 그러는 게 아니라, 부상 없이 잘 갈 수 있는 경기를 해야 한다. 매 경기 어느 팀이나 최선을 다해야, 시즌이 끝날 때 좋은 결과가 더 좋은 것 같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사진=뉴스1 두산 베어스 포수 양의지.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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