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미쳤다' 48경기 무패→기적의 무패우승까지 단 2경기... 뮌헨도 대패 당한 프랑크푸르트 원정서 5-1 대승

이원희 기자  |  2024.05.06 13:11
기뻐하는 레버쿠젠 선수들. /AFPBBNews=뉴스1 기뻐하는 레버쿠젠 선수들. /AFPBBNews=뉴스1
'기적의 팀' 레버쿠젠이 무패행진을 48경기로 늘렸다. 유럽클럽 대항전 출범 이후 최다 무패 타이 기록이다. 게다가 레버쿠젠은 남은 리그 2경기에서도 패하지 않는다면 무패우승까지 달성할 수 있다.


레버쿠젠은 6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32라운드 프랑크푸르트와 원정경기에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미 120년 만에 구단 첫 우승을 조시 확정 지은 레버쿠젠이지만, 경기를 대충 해선 안 될 이유가 있다. 무패우승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레버쿠젠은 26승6무(승점 84)를 기록하게 됐다. 남은 리그 일정은 단 2경기. 오는 13일에 열리는 보훔 원정, 18일 아우크스부르크와 홈경기에서 패하지 않는다면 대기록을 달성한다.

또 레버쿠젠은 이번 승리를 통해 공식전 '48경기 무패' 고지를 밟았다. 이는 유럽 역대 최강 팀 중 하나였던 벤피카(포르투갈)와 같은 기록이다. 벤피카는 1963년 12월부터 1965년 2월까지 48경기 무패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당시 벤피카의 에이스는 포르투갈 레전드로 유명한 에우제비우가 뛰었다. 하지만 올 시즌 레버쿠젠이 이 기록을 따라잡았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레버쿠젠은 무패 리그 우승을 넘어 '무패 트레블'까지 이룰 수 있다. 현재 레버쿠젠은 리그 1위를 비롯해 유로파리그 4강,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결승에도 올랐다. 유로파리그 4강에선 이탈리아 명문 AS로마와 대결 중인데, 지난 3일에 열린 4강 1차전에선 레버쿠젠이 2-0으로 승리했다. 결승 진출이 유력해졌다. 4강 2차전은 오는 10일 홈에서 열린다. 오는 26일에 열리는 DFB 포칼 결승에서는 2부리그 소속 카이저슬라우테른을 상대한다.

이번 경기는 레버쿠젠 무패우승 도전의 최대 고비 중 하나로 꼽혔다. 프랑크푸르트는 리그 6위(승점 45)의 강팀인데다가, 프랑크푸르트 원정은 강팀들도 무너지는 험난한 곳이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도 지난 해 12월 프랑크푸르트 원정에서 1-5 대패 굴욕을 경험했다. 특히 레버쿠젠은 최근 빡빡한 일정 탓에 로테이션을 돌릴 수밖에 없었고, 사비 알론소 감독도 징계를 받아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이러한 악재를 모두 이겨내고 대승을 따냈다.


그라니트 자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그라니트 자카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레버쿠젠은 3-4-2-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최고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가 경기에 뛰지 않았다. 제레미 프림퐁, 빅토르 보니페이스 등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피에로 인카피에, 조나단 타 등 주전 센터백들도 선발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런데도 레버쿠젠은 전반 12분 미드필더 그라니트 자카의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앞서 나갔다. 프랑크푸르트도 전반 32분 휴고 에키티케의 골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한 분위기 속에 레버쿠젠은 최전방 공격수 패트릭 쉬크가 골을 뽑아내 다시 2-1 리드를 잡았다.

후반이 되자 레버쿠젠은 골 폭풍을 몰아쳤다. 후반 13분 미드필더 에스키엘 팔라시오스의 추가골로 3-1, 후반 32분에는 교체로 들어간 프림퐁이 골을 뽑아내 4-1로 달아났다. 팀 역습 찬스에서 프림퐁은 침착한 마무리를 선보였다. 여기에 레버쿠젠은 후반 44분 보니페이스의 페널티킥 골로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3도움을 올린 레버쿠젠 미드필더 아담 흘로제크에게 가장 높은 평점 8.04를 주었다. 최전방 공격수 쉬크도 7.58의 좋은 평점을 받았다.

제레미 프림퐁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제레미 프림퐁이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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