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요한 김하성에 스위퍼 달인 끝내 강판, 5연속 스위퍼 골라내고 5G 연속 출루+8호 도루... 팀도 컵스에 3-0 승 [SD 리뷰]

김동윤 기자  |  2024.05.09 10:46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 7회초 우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 7회초 우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에서 병살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에서 병살플레이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집요하게 골라내고 때린 끝에 '스위퍼의 달인'도 결국 무너졌다. 5경기 연속 출루한 김하성은 시즌 8번째 도루에 성공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김하성은 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리글리필드에서 펼쳐진 시카고 컵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방문 경기에 9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삼진 1도루를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하면서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원정부터 5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0에서 0.211로 소폭 상승했다.


상대 선발 투수는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 중이던 헤이든 웨스네스키였다. 웨스네스키는 직구 구속은 평균 시속 94.4마일로 빠르지 않다. 하지만 뛰어난 제구를 바탕으로 스위퍼로 많은 헛스윙을 유도하는(Whiff% 32.4%) 우완 투수였다.

김하성도 처음에는 타이밍을 쉽게 잡지 못했다. 3회초 첫 타석에서는 웨스네스키가 포심 패스트볼만 4개 던져 김하성을 혼란에 빠트렸다. 한가운데 공도 놓친 김하성은 4구째 시속 95마일(약 152.9㎞) 포심 패스트볼에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하성은 5회초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초구 시속 88.2마일 커터를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에 그쳤다. 스위퍼 장인의 주 무기는 세 번째 맞대결에서야 볼 수 있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3-0으로 앞선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왔다.

시카고 컵스의 헤이든 웨스네스키가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시카고 컵스의 헤이든 웨스네스키가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샌디에이고와 홈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오른쪽 밑)이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 7회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오른쪽 밑)이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 7회초 2루 도루에 성공했다. /AFPBBNews=뉴스1


웨스네스키는 5개의 스위퍼를 연거푸 던지며 헛스윙을 유도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골라내고 5구째 바깥쪽으로 빠져 나가는 스위퍼는 쳐내는 등 집요하게 매달렸다. 종국에는 6구째 가운데로 몰린 시속 92.6마일(약 149㎞) 직구를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여기까지였다. 웨스네스키는 패전 투수 요건을 지우지 못하고 리차드 러브레이디와 교체돼 마운드를 떠났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루이스 아라에스가 헛스윙 삼진 때 2루를 훔쳤다. 시즌 8호 도루.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은 밟지 못했다.

9회초 1사 마지막 타석에서는 키건 톰슨의 몸쪽 높게 들어오는 시속 93.9마일(약 151.1㎞) 직구에 헛스윙하면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경기 주인공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딜런 시즈였다. 선발로 나선 시즈는 7이닝 1피안타 3사사구(2볼넷 1몸에 맞는 볼) 12탈삼진 무실점으로 최고의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5승(2패)째를 챙겼다.

총 113구를 던졌다. 최고 시속 99.3마일의 포심 패스트볼(55구)로 9번의 헛스윙을 끌어냈고 슬라이더(39구)는 그보다 많은 12개의 헛스윙을 끌어내 놀라움을 안겼다. 스위퍼 9구, 너클 커브 2구, 체인지업 1구, 커터 1구도 섞어 던지며 컵스 타자들을 혼란케 했다.

샌디에이고의 딜런 시즈가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의 딜런 시즈가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서 역투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마친 시즈는 2회말부터 세 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3회말엔 얀 곰스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니코 호너를 맞혀 2사 1, 2루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마이크 토크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4회말과 5회말에는 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연속 삼자범퇴 이닝에 성공했다.

6회말에는 피트 크로우-암스트롱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호너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토크먼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며 세 타자로 마무리했다. 마지막 이닝인 7회말에도 KKK 행진이 이어졌다. 코디 벨린저, 크리스토퍼 모렐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시즈는 스트라이크 상단에 슬라이더를 꽂으며 마이클 부시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타선에서는 얼마 전 트레이드로 영입한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가 4타수 2안타 2득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1회초 아라에스가 몸에 맞은 공으로 출루해 크로넨워스의 땅볼 때 2루로 간 것을 매니 마차도가 중전 안타로 홈에 불러들이며 선취점을 뽑았다. 5회초에는 루이스 캄푸사노와 아라에스의 안타로 생긴 2사 1, 2루 찬스에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좌전 1타점 적시타, 크로넨워스가 좌전 1타점 적시 2루타를 추가해 샌디에이고의 3-0 리드를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이 점수를 지키며 3-0으로 승리했다. 20승 20패로 다시 5할 승률을 맞춘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 자리를 지켰다.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 7회초 우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 9일(한국시간)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 방문경기 7회초 우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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