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도 와타루(32·리버풀)가 이강인(24)의 파리 생제르맹(PSG)과 한판 대결을 예고했다.
리버풀은 오는 6일 오전5시(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PSG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원정을 치른다.
16강부터 각 리그 최강팀들이 격돌한다. 리버풀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선두 질주 중이고, PSG도 리그앙에서 무패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호화 선수단의 대결로도 화제를 모은다.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 버질 반 다이크 등 월클 선수들이 다수 포진했다. PSG도 이강인을 비롯해 우스만 뎀벨레, 흐비챠 크바라츠헬리아, 아슈라프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 등 이름값에서 밀리지 않는다. 올 시즌 UCL 경기에서 선발, 교체를 오가는 이강인이 출격할지 관심을 모은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이 열렸다. 기자회견에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과 함께 참석한 선수가 의외였다. 올 시즌 철저하게 비주전으로 분류된 엔도였다.
엔도는 "PSG는 매우 좋은 팀이고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다. 매우 힘든 경기가 될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모두가 PSG와 승부를 낼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흥미진진한 경기가 될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엔도는 올 시즌 전반기에는 전력 외로 분류되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후반기에 접어들자 슬롯 감독은 엔도에게 출전 시간을 조금씩 부여하고 있다. 리그 13경기에 출전했지만 아직 선발은 단 한 번도 없다. 대부분 후반 막판에 투입돼 출전 시간도 총 129분에 불과하다. 하지만 리그컵에서 6경기(선발 5경기), UCL 4경기(선발 1경기( 출전하며 기회가 올 때마다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적은 출전 시간에 대해 질문이 나오자 엔도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팀을 돕는 것뿐이다"라고 답했다. 슬롯 감독도 "엔도는 우리에게 중요한 선수다. 그를 축구선수로 한 인간으로서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신뢰를 보였다.
엔도는 "지금의 내 철학은 무척 간단하다. 항상 팀을 돕고 뛸 기회가 생기면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늘 이렇게 생각해왔고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이다"라며 "시즌 중에 감독님과 몇 번 이야기를 나눴는데 내 태도, 내가 팀을 위해 한 일을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나를 많이 신뢰하는 것 같다. 리버풀에 있는 것이 행복하고 계속 경기를 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