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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류현진 예고 "최고 컨디션으로 시즌 맞이할 것", 시범경기 4이닝 호투→홈런 빼면 '잘 던졌다' [부산 현장]

'에이스' 류현진 예고 "최고 컨디션으로 시즌 맞이할 것", 시범경기 4이닝 호투→홈런 빼면 '잘 던졌다' [부산 현장]

발행 : 2025.03.13 16:32

부산=양정웅 기자
한화 류현진이 13일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한화 류현진이 13일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홈런만 없었다면 완벽한 피칭이 될 수 있었다. '에이스'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시범경기 첫 등판을 순조롭게 마쳤다.


류현진은 13일 오후 1시 부산 사직운동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 시범경기에서 한화의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초반부터 류현진은 큰 위기를 만들지 않았다. 1회 첫 타자 황성빈을 삼진 처리한 걸 시작으로 윤동희와 손호영을 모두 외야플라이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2회에는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나승엽의 땅볼 때 1루 주자가 아웃됐고, 6번 전준우에게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류현진은 자신이 자초한 위기도 자신이 해결했다. 3회 유강남의 안타 이후 박승욱의 빗맞은 땅볼 때 1루로 송구했으나 이것이 뒤로 빠지면서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전민재에게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바깥쪽 낮게 들어가 3루수 땅볼을 유도, 주자의 진루를 막았다. 이어 황성빈이 삼진, 윤동희가 3루 땅볼로 아웃되며 실점하지 않았다.


순항하던 류현진은 4회 한방에 좌절했다. 손호영과 레이예스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2아웃을 만든 그는 나승엽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전준우에게 몸쪽 145km 패스트볼을 던졌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내줬다. 스코어 1-2로 뒤집히는 순간이었다.


한화 류현진(왼쪽)이 13일 롯데전에서 4회말 전준우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한화 류현진(왼쪽)이 13일 롯데전에서 4회말 전준우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5회 시작과 함께 좌완 권민규에게 마운드를 물려준 류현진은 4이닝 동안 65구를 던지며 4피안타(1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65~70구 정도를 예고했는데, 딱 맞춰 투구를 마쳤다. 몇 차례 위기도 있었으나, 전준우의 홈런을 제외하면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체인지업과 커브 등을 점검했는데,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경기 후 류현진은 "시범경기 첫 투구였는데 전반적으로 만족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선 계획했던 투구 수를 모두 던진 것이 만족스럽고, 포수 (최)재훈이와 호흡도 좋았던 것 같다"고 말하며 "남은 기간 보완할 점은 더 보완하고, 최고의 컨디션으로 시즌을 맞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계획을 전했다.


지난해 12년 만에 한화로 복귀한 류현진은 28경기에서 158⅓이닝을 소화, 10승 8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했다. 관록 넘치는 투구를 선보이며 한화의 에이스 역할을 했고, 팀 내에서 유일하게 규정이닝을 채우며 활약했다.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는 컨디션이 완벽히 올라온 모습은 아니었다. 지난달 26일 KT전에서는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2일 SSG전에는 2⅔이닝 9피안타 2탈삼진 7실점(4자책)으로 흔들렸다.


그래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이며 류현진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점검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화 류현진이 13일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한화 류현진이 13일 롯데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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