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무어, '할리우드의 썰렁한 50인' 1위

김태은 기자  |  2004.11.23 10:43

이라크전을 반대하는 영화 '화씨 9/11'을 감독한 마이클 무어가 '할리우드의 썰렁한 50인(Frigid 50) 1위에 올랐다.

23일 미국의 온라인영화잡지 필름스레트닷컴(FilmThreat.com)이 올 한해 영화계에서 가장 관심을 끌지 못한 유명인들을 선정, 발표한 결과다.

무어 감독의 불명예는 지난 미국 대통령선거 기간 내내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패배를 위해 동분서주한 노력이 무위에 그친 점과 독불장군식 언행이 반영된 것.

2위는 여배우 할리 베리에게 돌아갔다. 2002년 오스카 여우주연상을 받은 영화 '몬스터 볼' 이후 '고티카', '캣우먼' 등 후속작들이 지지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3위는 적대적 경영권 취득을 일삼은 월드디즈니사 최고경영자 마이클 아이스너, 4위는 과대선전한 영화 '빌리지'의 뚜껑이 열리자마자 용두사미라는 사실이 들통난 M 나이트 샤이아말란 감독이 차지했다.

공동 5위는 시시껄렁한 영화들에 겹치기 동반 출연해온 코미디 배우 벤 스틸러와 오언 윌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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