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집단대응 아니었으면 소송 힘들었을 것"

정재형 기자  |  2005.01.24 09:34
지난 21일 제일기획 등을 상대로 '연예인 문건 유출'에 대한 소송을 제기한 59명의 연예인 기획사 관계자들은 대부분 "엄청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광고업계의 큰손인 제일기획을 고소해야 하는데 후폭풍이 불까 걱정했다는 것.

연예인측 변호인인 법무법인 한결도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소송을 제기한 연예인들이) 짧은 시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현재 분위기는 그야말로 강경 분위기. 한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무슨 고민이고 할 게 없었다"며 "이번 일은 연예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인권의 문제다. 대통령 비서실에서 이런 문건이 나와도 고민 안한다. 어떻게 바로 잡을까 노력하고 싶을 뿐"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러나 다른 연예기획사 관계자는 24일 "소송에 반대하는 의견은 하나도 없었다"면서도 "그러나 집단 대응이 아니었다면 힘들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제일기획에 대한 이번 소송이 잘 끝나면 광고모델 섭외 등과 관련해 별 일 없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제일기획은 연간 광고 취급고가 국내에서 유일하게 1조원 이상이나 되는 독보적인 1위 업체다. 시장점유율이 20~25%에 달할 정도.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개막식' 행사를 맡았고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캠페인', '2004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개막식' 등을 수주했다.

광고주로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SDS, 삼성카드 등 삼성계열사와 KT, KTF, 한국어도비, SK, SK글로벌, 외환은행, 교보증권, 한미은행, 제일투자증권, CJ, 동양제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동부건설, 현대자동차, 신세계, CJ홈쇼핑, 서울우유, 코리아나화장품 등 국내 대기업, 금융회사가 대거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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