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낙희 "연예계 매춘 스캔들, 책으로 내겠다"

정재형 기자  |  2005.01.24 16:37

90년대 정ㆍ재계와 연예계의 매매춘 스캔들에 연루됐던 정낙희씨가 24일 "가족사와 당시 스캔들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쓸 계획"이라며 "피해가는 분들이 없게 이니셜로 쓰겠다"고 밝혔다. 출판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정낙희는 지난 88년 탤런트 이덕화와 함께 내의 '트라이' CF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라 90년대 초반까지 CF스타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CF외에도 영화 '제5의 사나이'(1991) '비처럼 음악처럼'(1992) '세상 끝의 향기'(1992) '우리 사랑 이대로'(1992) '우리가 진정 가야할 곳은'(1992) 등 5편의 영화에도 출연하며 배우로도 이름을 날렸다.

정씨는 이날 서울 홍익대 앞 한 카페에서 이같이 밝히고 "공공연한 비밀 및 소문에 대해 직접 겪었던 일을 책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또 "다시 연기 활동도 하고, 성인가요 쪽으로 음반 활동도 할 생각"이라며 "여러분이 많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씨는 당시 일이 전혀 사실과 다르게 알려져 너무 큰 피해를 봤다고 울먹이며 말했다. 그는 "모르는 여성에게서 연락을 받고 연예계 관계자와의 식사자리인 줄 알고 나갔다가 그런 요구를 받고 뿌리치며 쫓겨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와 같은 일이 두번 있었으며, 두번째는 오빠까지 대동하고 갔었다고.

그는 "떳떳하니까 검찰에도 자진해서 출두해 사실을 밝혔지만, 일이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다. 당시에도 기자회견을 했지만 아무도 나의 해명기사를 실어주지 않았다"고 안타까워 했다.

정낙희는 오는 26일 KBS 2TV '이홍렬과 박주미의 여유만만'에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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