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수 감독은 24일 영화 '그때 그사람들'에 대해 "당시 뜻밖의 사건에 영문도 모르고 참여하게 되고 급하게 세번의 재판을 받고 사형당한 사람들, 그 사람들을 위한 진혼가"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이날 시사회 후 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든지 경비원이든지 한 인간은 누구나 커다란 우주"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 감독은 또 '각하를 한번 쏜후 머리에 대해 다시 총을 쏘는 장면이나, 궁정동에서 죽은 사람들을 확인사살 하는 장면은 너무 불편했다"는 질문에 "좋은 질문이다. 영화를 만들면서 여러가지에 의미를 두는데, 그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누구에게 총을 쏜다는 것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제 확인사살 하는 모습을 전부 보여주지 않고 총소리로 대체한 장면도 있었다"며 "나름대로 고려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사의 중요인물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권력 상층부를 다뤘기 때무에 현재와 상관없는 정치성이라는 설명이다.
또 80년대 이후 태어난 관객이 본다면 시사하는 점을 묻자 "2년 세월을 투자해 영화를 제출했다. 할 얘기를 다 했고 어떤 반응인지는 저와 상관없이 관객, 여러분이 느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느끼는 것에는 여러가지 반응이 있을 수 있다. 어떤 것이든 좋다"고 덧붙였다.
/사진=구혜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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