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3개국어 연기가 가장 어려워요"

부산=이규창 기자,   |  2005.05.26 19:14

장동건이 영화 '태풍'에서의 '3개 국어'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26일 오후5시50분 부산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영화 '태풍'(감독 곽경택·제작 진인사필름) 기자회견에서 장동건은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힘든 점보다는 오히려 재미있는 점이 많았다"며 "언어 문제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장동건은 "태국어, 러시아어, 북한 사투리 등 3개 국어를 해야 하는 부담이 있었다"며 "지금도 언어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극중 자신이 맡은 해적 '씬' 캐릭터에 대해 장동건은 "일상적인 캐릭터를 연기한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런 (독특한) 역할들을 연기하는 것이 더 재미있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볼 때부터 굉장히 멋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같은 분단 현실을 그린) '태극기 휘날리며' 때와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부분이 있다. 극중 가족을 잃은 점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친구'인 이정재와의 연기 호흡에 대해서는 "알고 지낸지 오래됐는데 이 작품에서 처음 같이 연기를 한다"며 "너무 호흡이 잘 맞는다. 같이 나오는 장면 많지 않지만 서로의 역할을 배려 많이 해준다. 특히 라이벌 배우들간에 신경전을 벌이기보다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편이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호텔 정문에서 극중 첫 총격신 장면을 촬영한 장동건은 "이정재씨와 오늘 첫 만남을 촬영했는데, 영화에 대한 긴장감과 기대감을 높여주는 장면"이라며 "오늘 본 것은 시작일 뿐이고, 이때부터 굉장히 멋있는 장면이 펼쳐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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