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이효리와 화해하고 싶다"

김태은 기자  |  2006.02.17 14:49

개그맨 겸 DJ 김구라가 방송에서 공개적으로 이효리에게 화해의 메시지를 보냈다.

김구라는 17일 KBS 2FM '김구라의 가요광장'(89.1MHz, 낮 12시 ~ 2시)의 ‘최대웅의 연예가외전’ 코너에서 새 앨범을 내고 컴백한 이효리에 대한 소식을 다루던 도중"이효리를 가요광장에 초대해서 화해의 시간을 갖고 싶다"고 밝혔다.

김구라가 이같은 제의를 한 것은 지난 2003년부터 이어진 이효리와의 악연 때문. 당시 성형 논란에 휘말려 있던 이효리에 대해서 한 인터넷 방송에서 발언했던 김구라의 독설이 6개월이 지나고 나서 이효리 데뷔 앨범 발매 직전, 느닷없이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됐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났지만 이효리는 아직까지도 안 좋은 감정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구라는 여기에 대해서 "당시 인터넷 방송이란 매체의 특성에 충실하고자 했던 점도 있고 듣는 사람들도 소수 마니아 층에 불과했기 때문에 좀 드세게 얘기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거친 언어를 사용했던 부분은 분명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구라는 또 "사실 하리수나 신지, 서지영과도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세 사람 모두 '김구라의 가요광장'에 출연했고 이를 계기로 사과도 하고 좋은 사이로 지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하리수는 "한 번만 또 안 좋은 얘기하면 죽여버리겠어요!"라는 애교 섞인 ‘위협’으로 안 좋았던 감정을 깨끗하게 풀었다. 신지는 몇 차례 출연을 고사했지만 어렵게 성사된 만남에서는 화끈하게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후에 새 앨범이 나왔을 때는 자청해서 깜짝 출연을 감행하기도 했다.

김구라는 "이제는 이효리와도 사과할 건 사과하고, 지나간 오해는 풀 때가 되지 않았냐"면서 "꼭 한번 우리 방송에 초대해서 지난 이야기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좋은 사이로 지내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김구라의 가요광장' 제작진에서는 이효리의 소속사를 통해서 출연을 추진하고 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과연 이 두 사람의 화해의 만남이 이루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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