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 보노, 세금 회피 의혹

김유림 기자  |  2006.10.17 07:46
아일랜드 출신 인기그룹 U2의 멤버이자 아프리카 빈곤 퇴치에 앞장서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거론되는 보노가 세금 문제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아일랜드 세무 당국이 내년부터 작곡자들이 로열티로 받는 수입에 고율의 세금을 매기기로 하면서 U2가 자신들의 매니지먼트회사를 네덜란드로 옮긴게 화근이 됐다.

보노는 평소 아일랜드 정부에도 "현재 국내총생산의 0.5%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원조를 2007년까지 0.7%로 늘리라"며 기아와 빈곤 해소 문제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그러나 세금을 적게 내기 위해 자신들의 회사를 외국으로 옮기자 아프리카 구호에 관심이 많은 U2가 정작 자신들이 낼 세금은 아낀다는 비난에 직면했다.

아일랜드 정부는 원래 작곡자나 작가 로열티로 얻는 수입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았지만 내년 1월부터 개인 신분인 작곡자나 작가가 연 50만유로(62만5450달러) 이상을 벌 때 수입의 42%, 법인일 경우에는 12.5%의 세금을 매기기로 관련 법을 개정했다.

보노의 매니지먼트 회사가 이전한 네덜란드는 로열티에 대해 5%의 세금만 내면 된다.

U2의 기타리스트 멤버인 데이비드 에반스는 비난 여론이 커지자 "우리의 사업은 매우 복잡한 데다 세금 문제에 민감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이 있겠느냐"는 입장을 밝혔다.

'머니매터스'의 작가이자 영국 소재 세금 연구소 이사인 리차드 머피는 "보노는 자신이 주장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이 일치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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